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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경보 최고등급 4단계…전 세계 '여행 금지'

입력 2020-03-20 07:30 수정 2020-03-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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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전격적으로 전 세계에 대한 여행 경보를 최고 단계인 4단계 여행 금지로 올렸습니다. 유럽발 입국 금지 조치에 이어 미국인들의 해외 여행까지 막는 봉쇄 조치입니다. 미국의 확진자는 하루 사이 40%가 급증하면서 1만 1000명 선을 넘어섰습니다. 뉴욕증시는 호재와 악재가 겹치는 가운데 힘겹게 소폭 반등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미 국무부가 그야말로 전격적으로 전세계 '여행 금지' 경보를 발령했군요.

[기자]

미 국무부가 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최고 단계인 4단계 여행 금지 경보를 내렸습니다.

모든 해외 여행을 피하라는 연방정부의 공식 권고입니다.

국무부는 해외 체류 미국인에 대해 해당 지역에 무기한 체류하지 않는 한 즉시 귀국 준비를 하라고 공지했습니다.

지난주 3단계 '여행 재고' 를 발령한 데 이어 최고 단계로 격상한 것입니다.

[앵커]

전 세계 여행 금지가 형식적으로는 권고 사항 아니겠습니까, 실제로는 귀국하든지 아니면 외국 현지에 그대로 머물든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는 고강도 조치라고 봐야겠죠?

[기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인이 해외를 오가는 것을 사실상 무기한 차단하겠다는 뜻입니다.

미국은 앞서 유럽 대부분 국가와 중국, 이란 등지의 입국을 금지한 상태입니다.

미국 정부가 이처럼 사실상의 해외여행 봉쇄 조치를 내린 것은 전례 없는 일입니다.

[앵커]

자, 그리고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지금 굉장히 빠릅니다. 현지의 불안감이 매우 클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국가 비상사태 발령 이후 코로나 검사가 본격화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바는 아니지만 그 추세가 매우 빠릅니다.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 1만 1000명으로 급증했습니다.

만 하루 사이에 40%가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인구 밀집 지역인 뉴욕주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000여 명입니다.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실을 모르는 감염자가 수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입니다.

[앵커]

뉴욕증시 어제는 대폭락을 했고요, 오늘은 호재와 악재가 겹치면서 힘겹게 반등을 했습니까?

[기자]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미약하게나마 반등해 하루 만에 힘겹게 2만 고지를 되찾았습니다.

상승폭은 0.95%, 지수로는 188p를 되찾으면서 20,087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S&P500은 0.47%, 나스닥은 2.3% 각각 올랐습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브라질과 스웨덴 등 9개 나라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호재로 날아들었습니다.

반면에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81,000건으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발표는 시장에 불안감을 드리우게 했습니다.

또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영상 기자회견에서 "주요 경제국들의 조율되고 혁신적인 정책이 요구되는 순간" 이라며 "세계적 경기 침체는 거의 확실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의료 전쟁이라고 표현했지요. 치료제 개발도 계속해서 독려하고 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은 의료 전쟁 중이라며, 잠재적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미 식품의약국 FDA를 독려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건 재정 전쟁이 아니에요. 의료 전쟁이에요. 우리는 이겨야만 합니다. 그게 중요한 거예요.]

트럼프 대통령은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에 쓸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FDA 측은 백신은 1단계 임상 시험 중이라며 승인까지는 12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저지주에서는 일가족 3명이 코로나로 사망한 데 이어 4명이 감염되고 20명 가까이 격리되는 비극이 일어났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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