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버튼 누르면 책장이 은신처로…이규태의 '비밀공간'

입력 2015-03-30 15:1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수백억 원대의 방산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 지금 수사에 굉장히 비협조적이라고 합니다.

'구치소 바닥이 딱딱해서 잠을 잘 수 없다.' '나는 죽이 아니면 밥을 못 먹는다.' 이런 불만을 늘어놓고 있다는데, 뭔가 믿는 구석이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자, 그 믿는 구석 보시죠.

지금 보시는 위성사진은 도봉산 인근에 있는 컨테이너 야적장입니다. 언뜻 봐도 수백 개의 컨테이너가 쌓여있는데요, 이 중 한 컨테이너에 이규태 회장의 각종 비밀문서가 1톤 넘게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이 회장 측근들의 최근 통화내역이 유독 이 지역에서 많은 걸 수상히 여긴 검찰에 의해 발각됐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 회장은 자신이 장로로 있는 교회 3층에 집무실을 마련해 놨는데요, 이 집무실에 딸린 별실에는 비밀 버튼이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버튼을 누르면 책장이 회전하면서 비밀 은신처가 드러나죠.

10m², 약 3평 정도 넓이의 이 은신처에는 교회 곳곳을 감시할 수 있는 CCTV 9대의 모니터를 비롯해 금고, 그리고 긴급 탈출로가 있었다고 합니다.

첩보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이런 비밀 장치들. 이규태 회장은 무기 로비스트였죠, 스스로를 첩보 영화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던 건 아닐까요?

관련기사

경찰, '이규태 회장 협박 혐의' 클라라 기소의견 송치 세금 새는 무기 중개수수료…방위사업청은 몰랐나? [단독] 이규태 회장, 80억원 호화주택 유령법인 명의 이규태 1톤 분량 '비밀자료', 산기슭 컨테이너서 발견 비밀의 방에 이어 비밀 창고까지…이규태, 입 열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