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회] 검찰, '금품수수 혐의' 이우현 11일 피의자 소환

입력 2017-12-07 18:42 수정 2017-12-07 19:3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검찰이 오늘(7일) 오전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여러 명의 건축업자와 지역정치권 인사들에게서 수억 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죠. 오는 11일, 다음 주 월요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는 소식입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검찰이 오늘 아침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 용인 자택, 그리고 용인 지역구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의원님한테 돈 줬다고 진술한 사람들 다 구속시킨 마당인데, 바보가 아닌 이상 단서가 될 만한 자료들을 집이나 사무실에 남겨뒀을 리 만무하겠죠. 그렇습니다. 검찰 주변에서도 오늘 압수수색, 오는 11일 이우현 의원 소환을 위한 사전정지작업 정도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우리 이우현 의원님, 까도 까도 괴담만 나오고 있습니다. 이 의원님한테 공천 헌금 5억 원을 건넸다가 헛물만 켰던 전직 시의원 공모 씨, 다행히 5억 원은 돌려받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이후에 2000만 원을 다시 건넸다는 소식, 전해드린바 있죠. 왜 그랬을까, 따지고 보면 자기를 갖고 논 사람인데 그런 사람 뭐가 예쁘다고 그런 사람에게 다시 거금 2000만 원을 줬을까, 의아했습니다. 그런데 의문이 풀렸습니다. 바로 이우현 의원의 이런 말 때문이었다는 겁니다.

[이우현/자유한국당 의원 (음성대역) : 이봐요 공 의원, 정치 이번 한 번만 하고 말 거야? 기회는 얼마든지 있어요. 이거 정말 왜 이래! 응?]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비록 공천을 못받았지만, 다음 선거도 있고, 또 재보선도 있을 수 있고, 포기하기에는 이르다면서 희망고문을 했던 것이죠. 공모 씨 입장에서는 '그래, 이우현 의원하고 척지지 말자. 보험 드는 셈 치자!'했겠죠. 물론 이 의원님은 아직까지도 "터무니없는 소설이다!" 강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자, 그리고 오랜만에 아주대 이국종 교수 소식입니다. 이 교수가 오늘 국회에 왔습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주최한 조찬행사 참석을 위해서였는데요, 국회가 내년도 새해 예산에 권역외상센터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한 데 대해 사의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신과 외상센터를 바라보는 싸늘한 시선에 대해선 여전히 할 말이 많은 듯 보였습니다.

[이국종/아주대 교수 : (석해균 선장 수술 사진을 공개 않으니) '이국종 선생이 그리고 뭐 지방에 있는 조그마한 시골 병원에서, 아주대 같은 지잡대 병원에서 별것도 아닌 환자를 데려다가 쇼한다'고 의료계에서 아주 뒷담화가 너무 심해가지고 견디기가 힘들었었는데, 이런 돌이 날아오면 저 같은 사람은 지방 조그마한 일개 병원에서는 맞아 죽습니다.]

예산, 증액하면 당연히 좋기야 하지만, 그게 현장에 제대로 전달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다는 점도 밝히면서, 피눈물이 난다는 말도 했습니다. 특히 이 교수가 국회의원들에게 이거 하나만 꼭 입법해달라 부탁하는 게 있었습니다. 처우 개선? 의료수가 현실화? 이런 거였을까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국종/아주대 교수 : 저희가 공무원 하고 같이 소방헬기를 타고 출동하다가 순직할 경우에 국립묘지에 가게 해주실 수 있으면 저희 대원들한테 제일 큰 영광일 겁니다. 그것만 해주시면 됩니다.]

아, 당연히 해야죠. 그리고 여담입니다마는 오늘 저희 JTBC 상암동 사옥에 귀한 손님들이 찾아오셨습니다. < 정치부회의 >가 아니면 거의 방송 탈 일이 없는 극우논객 변희재 씨와 그 소수의 지지자분들 말이죠. 좀 의아했죠. 친박집회 한창일 때도 사옥 앞에는 안 왔는데, 느닷없이 무슨 바람이 불어서 여기를 왔나 말이죠. 물론 한 가지 짐작가는 대목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변 씨가 최근 책을 한 권 냈는데, 혹시 그것과 좀 연관이 있는 게 아닌가, 하고 말이죠.

아무튼 저도 잠깐 짬을 내서 이렇게 집회현장에 가봤습니다. 세상에, 역시나, 집회 참가자들 손에, 손에 태극기와 함께 변희재 씨의 그 신간 서적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이 똑같이 들려있지 뭡니까.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죠. '만약 이 책이 나오지 않았더라면, 과연 오늘 우리 회사 앞에서 집회를 했을까?'라고 말이죠. 아무튼 저는 바로 옆에서 JTBC 기자들을 향한 욕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이렇게 기념촬영도 하고 나름 흥미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오늘 집회 첫 번째 연사로 조영환 올인코리아 대표라는 사람이 연단에 올랐습니다. 저희에게 또 무슨 욕을 할까 싶어 덜덜 떨면서 지켜봤는데, 순간 제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드는 말이 나왔습니다.

[조영환/올인코리아 대표 : 저 버스정류장에 JTBC가 광고를 냈습니다. '삶을 바꾸는 좋은 정치뉴스'라고. 뭐 정치부 회담인가 그, 그 말같이 생긴 그 아나운서하고 같이 광고 냈어요. 여러분, 이 JTBC가 대한민국 국민들의 삶을 좋게 바꾸는 정치뉴스를 합니까? 아니면 대한민국 국민들을 북한 동포들처럼 개돼지 사기꾼으로 전락시키는 그런 방송을 합니까!]

그렇습니다. '말 같이 생긴 이 분', 존경하고 사랑하는 저희 복 부장에게, 이 사람이 이런 인신공격을 한 겁니다. 저는 순간 달려가서 "이보시오! 그 말 당장 취소하시오!" 꾸짖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왜냐? 너무 웃겼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자리에서 혼자 빵터지고 말았습니다. 심지어 집회 참석자 한 분이 제게 "웃지 마!" 항의도 할 정도로 빵 터졌습니다. 부장, 이 못난 후배, 이 비겁한 후배, 부디 용서해주십시오. 야근 그까짓 거 오늘 제가 하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관련기사

검찰, '금품수수 의혹' 이우현 의원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검찰 '이우현에 5억 상자 건네' 진술 확보…이 의원 내주 소환 "피눈물 납니다"…국회 온 이국종, 외상센터 여건 개선 호소 이국종 교수 초청한 청와대…국회, 외상센터 예산 증액 "문제없다" 발표에도 '자의적 해석'…계속된 억지 주장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