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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좀 도와주세요"…추미애의 '각개격파'

입력 2017-09-14 21:55 수정 2017-09-1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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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정치부의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추미애의 '각개격파' > 입니다. 오늘(14일) 국회 본회의장 모습을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저렇게 지금 놀란 표정이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인데요. 갑자기 주승용 의원에게 다가가서 뭔가 말을 걸었습니다.

다음 사진을 잠깐 보면 원래 주승용 의원이 저렇게 신문 기사를 보고 있었는데 추미애 대표가 다가가서 얘기를 했는데요.

기사 제목은 '김명수 인준도 열쇠 쥔' 이렇게 돼 있는데 뒤에는 '국민의당 29명은 판단유보' 이런 제목이었습니다.

지금 인준에 볼펜으로 살짝 동그라미가 있었는데요. 그 동그라미는 추미애 대표가 긋고 간 동그라미입니다.

그러니까 주승용 의원에게 둘이 어떤 얘기를 했냐라고 나중에 물어보니까 주승용 의원이 인준 관련 기사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추미애 대표가 와서 좀 도와주세요 하고 갔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김명수 후보자 인준을 도와달라고 얘기하고 갔다는 것입니다.

[앵커]

팔짱 끼자는 얘기는 안 했겠죠, 그런데.

[기자]

네.

[앵커]

국민의당에서는 이른바 추미애 대표의 땡깡 발언 이걸 사과하라고 계속 하고 있는데 어쨌든 유화적인 그런 제스처는 취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군요, 그러면.

[기자]

추 대표의 격한 발언 때문에 국민의당이 몇 번 화를 냈었는데 지금은 유화적인 모습입니다.

추미애 대표 측에게 물어보니까 "추 대표가 지금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지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도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에게 만나자고 얘기를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만나지는 못했고요. 추 대표 측 관계자는 내일 원래 광주, 전남의 예산정책협의회가 예정이 돼 있었고 이 자리에서 국민의당의 호남 홀대론을 강하게 반박하려 했는데 국민의당의 심기를 자극할까 봐 이것도 취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 국민의당에서는 공개적으로 추 대표가 이른바 땡깡발언을 사과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추 대표 측은 아직 그럴 계획은 없다고 합니다.

비공개 회의에서 한 얘기가 전해졌을 뿐인데 사과까지 해야 되냐, 유화적인 제스처는 취하고 있지만 사과까지는 아직 아닌 모습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두번째 키워드는 < 홍준표의 '전격 강의' > 입니다.

[앵커]

연세대 갔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연세대를 전격적으로 방문을 해서 사회학과 수업의 강연을 했습니다. 뒤에 류석춘 혁신위원장과 같이 간 모습인데요.

[앵커]

류 교수 강의였다면서요?

[기자]

류 교수가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인데 현재 강의는 아닙니다. 류 교수가 주선을 해서 강의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특강은 약 1시간 30분 정도 이루어졌는데 대부분 학생들의 질의응답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따가운 질문들도 나왔었는데요. 한 가지를 보면 학생이 "박 전 대통령의 자진탈당 권유는 보여주기 꼼수 아니냐" 이렇게 물어보자 홍 대표가 "꼼수가 아니라 큰 수다" 이런 대답도 했습니다.

[앵커]

큰 수라는 건 무슨 뜻으로 한 얘기일까요?

[기자]

크다, 작다는 정의를 내리기가 힘들어서 이건 홍 대표 판단에 맡겨야 될 것 같아요.

오늘 홍준표 대표의 특강은 전격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연세대 사회학과 관계자한테 물어보니까 학생이고 또 과 사무실에서도 오전에서야 알았다.

발전사회학 수업 시간에 홍 대표와 류 교수가 갑자기 찾아왔다라고 얘기했습니다.

류 교수, 그러니까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사회학과 교수이기 때문에 주선을 했는데 자유한국당이 수구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 젊은층과 소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오늘 홍준표 대표가 전격적으로 특강을 한 것은 이유가 있었는데요.

홍 대표의 발언을 직접 보겠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나는 처음 들어올 때 또 나가라, 뭐 앞에서 플래카드 들고 막 그럴까 싶어서 전격적으로 왔어요.]

[기자]

학생들이 나가라 이렇게 하면 아무래도 이미지가 깎이기 때문에 전격적으로 했다는데 그런데 홍 대표의 특강은 사실 학생들에게만 전격적이었고요. 지금 보면 좌측에 카메라 기자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기자들에게는 사실, 저도 오늘 아침 일찍부터 다 공지가 됐던 것입니다.

[앵커]

홍준표 대표판 스쿨어택, 이 정도로 생각이 드는군요.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또 하나의 '공작' >입니다.

[앵커]

뭡니까?

[기자]

오늘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문화예술인들에게,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화예술인들의 사진까지 조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었는데요.

문화예술인에게는 가혹했지만 국정원은 이명박 대통령 홍보에는 아주 적극적이었습니다.

2013년 당시 국정원 심리전단 재판에서 나왔던 증언을 다시 한 번 볼 텐데요. 당시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홍보하는 '오빠는 MB스타일'이라는 동영상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국정원 직원이 상부의 지시를 받아서 올렸습니다.

[앵커]

진짜 올라갔습니까?

[기자]

유튜브에 올라갔었고요. 꽤 조회도 됐었습니다. 그 영상을 잠깐 저희가 조금만 보면, 잠깐 보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건데요. 기부왕이다, 사채와의 전쟁을 했다, 그래서 서민을 살폈다, 그리고 청소하는 모습도 있고 슈퍼맨 모습이 압권이었습니다. 내용만 보면 극히 열렬한 팬이거나 국정홍보처가 만들었을 것으로 보이는 것인데요.

국정원이 인터넷에 유포를 한 것입니다.

이 동영상은 재판에서 언급된 뒤에 현재는 유튜브에서 삭제가 돼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참 여러 가지 일을 했네요. 그런 걸 요즘 열일한다고 한다면서요? 알겠습니다.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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