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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욕·뉴저지 폭발 사건 용의자 라하미 체포

입력 2016-09-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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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욕·뉴저지 폭발 사건 용의자 라하미 체포


미 뉴욕·뉴저지 폭발 사건 용의자 라하미 체포


지난 주말 미국 뉴욕과 뉴저지 주에서 잇따라 발생한 폭발 사건 용의자 아흐마드 칸 라하미(28)가 19일(현지시간) 경찰에 체포됐다.

AP통신과 CNN방송은 미국 수사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경찰이 이날 오전 뉴저지 주 린든에서 총격전을 벌인 끝에 라하미를 생포, 구금했다고 전했다.

라하미는 오른쪽 어깨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WABC-TV 방송은 오른쪽 어깨와 팔에 붕대를 감은 라하미가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지는 장면을 보도했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는 등 의식을 잃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당국 관계자는 라하미가 체포되기 직전 린든의 한 술집 복도에서 잠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처음 라하미를 발견한 술집 주인이 노숙인인 줄 알고 경찰에 신고했는데, 출동한 경찰관들이 용의자의 얼굴을 알아보고 체포했다는 것이다.

라하미는 경찰관들에게 총격을 가하며 저항한 뒤 거리로 달아났지만 결국 진압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한 명이 손을 다쳤다. 다른 한 명은 입고 있던 방탄조끼에 총알이 박혀 화를 면했다. 린든 경찰은 모두 3명의 경찰관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라하미는 수사 당국이 그의 사진을 트위터 등에 올리며 공개수배로 전환한 지 1시간 만에 체포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라하미는 지난 17일 뉴욕 주 맨해튼 첼시 구역의 도로변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으로 29명이 다쳤다.

라하미는 같은 날 오전 뉴저지 주 시사이드파크 마라톤 행사장에서 발생한 쓰레기 캔 폭발 사건에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18일 뉴저지 주 엘리자베스의 기차역에서 발견된 폭탄 가방과도 연관성이 있다고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 가방에는 파이프폭탄 5개가 들어있었다. 당국이 해체 작업을 벌이다 실수로 1개가 폭발했고 나머지는 해체 작업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라하미는 아프가니스탄 출신이며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최근 주소지는 뉴저지 주 엘리자베스로 돼 있었다. 그는 주요 테러 감시 대상에 올랐으며 출국이 금지됐다.

당국은 뉴욕과 뉴저지에서 소규모 테러 조직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해외 테러 조직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 17일 미네소타 주의 한 쇼핑몰에서 발생한 흉기 공격은 뉴욕·뉴저지 폭발 사건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극단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는 선전매체 아마크통신을 통해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유엔 본부에서는 총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오는 22일까지의 일정으로 개최되며 각국 정상과 주요 인사들이 참석 중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라하미가 체포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폭발 사건으로 아무도 목숨을 잃지 않아 매우 다행"이라며 뉴욕과 뉴저지 주지사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시민들에게는 의심스러운 행위를 발견한 즉시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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