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농약과 유기농 채소… 일반 채소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팔리는 친환경 채소이긴 한데요. 그런데 이 둘은 어떻게 다른 건지 또 뭐가 더 좋은 건지, 따져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꼼꼼한 경제에서는 친환경에는 어떤 종류가 있고, 차이점이 뭔지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기자]
친환경 농산물,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Q. 친환경 농산물이란?
[벌레 안 먹었으면 대체로 무농약]
[유기농은 토지부터 생각한 것 같고]
[친환경은…농법 자체에…구별이 좀 어렵네요]
마트에서 농산물 고르실 때, 이런 표시들 많이 보셨을 겁니다.
친환경, 무농약, 유기농… 이런 제품들, 구분하기도 쉽지 않은데요. 차이점은 무엇인지 꼼꼼하게 따져보겠습니다.
친환경 농산물이라고 해서 다 같은 것은 아닙니다.
크게 무농약과 유기농 농산물로 나뉩니다.
가격도 다릅니다. 같은 매장에서 파는 토마토인데 유기농은 9900원, 무농약은 9400원입니다. 유기농이 500원 더 비쌉니다.
이렇게 가격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경기도의 한 유기농 농장입니다.
뜨거운 햇살 아래, 고추와 청경채 등이 자라고 있습니다.
농약과 화학비료 모두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신, 식물이나 어류 등을 갈아서 만든 천연 비료를 사용합니다.
이러다 보니 재배 기간이 길고 수확량이 적어 가격이 높아지는 겁니다.
[양윤석/유기농 농장 대표 : 유기농과 무농약 (농산물) 크는 차이는 엄청나게 벌어져요. 청경채 같은 게 보통 아마 한 15일, 10일 정도 차이 날 거예요.]
그렇다면, 무농약 농산물은 어떨까요.
[하성욱/서울 가양동 : 화학제품, 화학비료를 안 쓰는 걸로 알고 있어요.]
[박기철/서울 마곡동 : (화학비료도) 안 쓸 거라고 좀 믿는데요.]
무농약도 유기농과 마찬가지로 농약을 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농약 재배엔 사용하는 게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여기 있는 이 화학 비료입니다.
화학비료는 농작물에 필요한 요소를 인공적으로 만든 건데요. 무농약 재배엔, 권장량의 1/3까지 쓸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화학비료로 재배한 농산물이 인체에 나쁜 건 아니라고 합니다.
다만, 많이 사용하면 토양 환경에 좋지 않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천연 비료만 사용하는 유기농과 화학비료를 일부 사용하는 무농약, 어떤 게 더 몸에 좋을까요.
[이남윤/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 : 실험 자료가 객관적으로 나온 건 사실 특별하게 없는 것 같습니다. 인증 심사 기준을 봤을 때 유기농이 더 까다롭기 때문에 더 좋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죠.]
비슷해 보이는 무농약과 유기농 농산물.
재배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인증마크로 확인하고 구입해야 똑똑한 소비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