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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화폐 충격…"신용거래 투자자 속출 우려"

입력 2015-08-12 16:06

위안화 절하 영향에…코스피·코스닥 지수 급락
올해 신용거래 규모 크게 늘어…피해 커질 수 있어
'주가 하락→반대매매→추가매물' 악순환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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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절하 영향에…코스피·코스닥 지수 급락
올해 신용거래 규모 크게 늘어…피해 커질 수 있어
'주가 하락→반대매매→추가매물' 악순환 우려도

중국발 화폐 충격…"신용거래 투자자 속출 우려"


중국발 화폐 충격…"신용거래 투자자 속출 우려"


중국발 화폐 충격…"신용거래 투자자 속출 우려"


중국발 화폐 충격으로 한국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위안화 평가 절하 소식의 충격으로 장중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1950, 7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12일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당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1.62% 내린 6.3306위안으로 고시했다. 전일 위안화 환율을 1.86% 낮춘 데 이은 두 번째 평가 절하 조치다.

중국 정부는 7월 수출 등 경기와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자 위안화 가치를 전격 낮추는 부양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위안화 가치가 급락과 함께 전일(11일) 2000선 아래로 미끄러진 코스피 지수는 이날 1974.47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3거래일 연속 약세를 거듭하며 717.20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한국 증시 충격이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간 투자자들이 신용거래를 크게 늘려왔던 만큼 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일(11일) 기준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각각 3조6917억원, 3조9572억원 규모다.

이는 올 초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 융자 잔고가 2조5334억원, 2조5262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5.72%, 56.64% 늘어난 셈이다.

신용융자는 증권사가 고객에게 신용거래 보증금을 받은 뒤 주식거래의 결제를 위해 매매대금을 빌려주는 것이다. 고객은 이 돈을 빌린 날로부터 150일 안에 상환해야 한다.

최근 증시가 급락한 중국에서는 신용거래로 주식 매매를 했던 투자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들어 한국 증시에서도 과열 우려가 제기될 정도로 신용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에 급격한 변동성 확대에 취약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주가 하락에 따른 반대매매 발생, 반대매매에 따른 추가 매물이 다시 주가를 낮추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면 손실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반대매매란 우선 증권사의 돈을 빌려 투자한 뒤 이를 상환하지 못하게 되면 투자자 의사와 무관하게 증권사가 강제로 일괄 처분되는 매매 방식이다.

반대매매가 발생할 때 주가가 급락하게 되면 투자자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투자정보팀장은 "증거금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오늘 하락 수준은 일부 종목에서 담보 부족으로 반대매매가 들어갈 수 있을만한 정도"라며 "신용거래가 코스닥, 개인들 중심으로 늘었던 상황이라 시장이 급락으로 돌아서면 반대매매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won@newsis.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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