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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단된 시신, 실종 여성과 일치…고의로 훼손한 듯

입력 2012-07-2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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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0일) 제주에서도 끔찍한 일이 있었지요. 실종됐던 40대 관광객 강 모씨의 것으로 보이는 운동화와 신체 일부가 발견됐다는 안타까운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정밀감식 결과 실종 여성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 입구 버스 정류장에서 실종자 강 모씨의 흔적이 발견된 건 어제 오후.

지난 11일 혼자 제주에 여행 온 강 모씨가 12일 아침 가족과 연락이 끊긴 지 8일 만의 일입니다.

청소를 하던 60대 공공근로자 임 모씨가 정류장 의자 위에 놓인 흙 묻은 운동화에 잘린 손목이 부패한 상태로 담긴 것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한 결과, 실종 여성 강 모씨의 지문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시신을 토막내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수진/제주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예리한 칼 등 날카로운 흉기에 의해서 손목이 잘린 형태로 봤을 때 의도적인 타살로 보여집니다.]

현상금 1억 5000만원까지 내걸며 누나를 찾았던 실종자의 남동생은 꼭 범인을 잡고 누나를 찾겠다는 다짐의 글을 인터넷 블로그에 남겨 안타까운 마음을 더했습니다.

경찰은 실종 장소인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에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수색 범위를 제주 전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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