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도에서 8일 전 실종된 40대 여성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시신의 일부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토막 살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JTBC제휴사인 제주일보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0일) 오후 2시 30분쯤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 입구 버스 정류장.
청소를 하던 공공근로자 임 모 씨가 버스정류장 의자 위에 놓여있는 흙 묻은 파란색 운동화를 발견했습니다.
운동화 안에는 잘린 손목이 부패한 상태로 담겨 있었습니다.
경찰은 발견된 운동화가 올레길 탐방을 위해 제주에 혼자 왔다 실종된 마흔한살 강 모 여인의 것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누군가 강 씨를 납치해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내 유기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강 씨는 지난 11일 2박3일 일정으로 제주에 관광 온 후 12일 오전 7시쯤 숙소를 나선 뒤 오전 8시쯤 연락이 끊겼습니다.
경찰은 발견된 신체 부분이 윗부분은 건조되고 아랫부분은 부패된 것으로 보아 범행이 상당 기간 전에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장원석/제주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올레 여행객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히 감식을 할 예정입니다. 최초 목격된 곳과 유류품 등의 연관성을 가지고 계속 수사해 나가겠습니다.]
범죄 전문가들은 굳이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 시신 일부를 놓아두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 : 양심의 가책을 느껴 사망한 것을 가족에게 알리기 위한 노력이거나, 내가 이런 종류의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라고 알리고픈 과시욕구….]
강 씨의 가족들은 그동안 블로그를 통해 1억5000만원의 현상금을 거는 등 강 씨의 무사 귀환을 기원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