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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패산 총격범' 성병대, 계획범행 추정…수사 일정은?

입력 2016-10-25 09:57 수정 2016-11-0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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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사건을 취재한 기자 이야기를 직접 좀 들어보겠습니다.

사회2부의 전다빈 기자가 나왔습니다. 어서오세요. 요즘 경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맨 처음에 성병대가 왜 이 일을 저지르게 된 건가요?

[기자]

네, 조사 결과 강북경찰서는 어제(24일) 기자들 앞에서 피의자 성병대 씨와 피해자인 부동산 주인 이 씨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성 씨와 이 씨는 방 하나를 반으로 나눠서 살고 있었는데요.

전기 계량기를 공통으로 사용 중이었는데 이 계량기를 분리하는 문제로 지난 8월쯤 성 씨와 피해자 사이에 갈등이 있었습니다. 성 씨가 계량기 분리 공사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뿐만이 아니라 또다른 갈등이 있었다고요?

[기자]

화장실 또한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거기서 갈등이 또 일었습니다.

일을 보고 물을 내리지 않는 문제 때문에 피해자가 밖에서 이에 대해 언급을 했고 이에 성 씨가 "자신이 그런 것 아니다." 라며 다툼이 있었습니다.

이런 갈등들로 범행 전부터 성 씨는 피해자에 대해 감정이 상해있었는데요.

경찰은 총기와 망치를 준비해 부동산 밖에서 피해자가 나오길 기다린 정황으로 보아 계획된 범행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성씨가 갈등을 빚는 이웃을 해치려다가 경찰을 쏴서 숨지게 했는데, 그때 그 총이 직접 만든 사제총이었잖아요?

[기자]

앞서 성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는 도중 기자들의 질문에 청계천과 을지로에서 재료를 사다가 만들었다고 했는데요. 경찰 조사에서도 같은 진술을 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제작 방법을 알게 됐고 지난 8월 중순부터 서울 종로구와 동대문구 일대에서 재료를 구매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범행 1주일 전에 자기가 만든 총기를 가지고 중랑천 일대에서 시험발사를 했다는 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보도해드린 내용도 짚어봐야 할 것 같은데, 구속돼서 수사를 받는 도중이었는데 휴대전화로 SNS에 글을 올렸다, 어떻게 된 건가요?

[기자]

그제 밤 11시 39분쯤 성 씨의 SNS에 게시물 2개가 올라왔습니다. 누나와 주고받은 문자 사진 하나와 피해자가 화장실 가는 모습이 찍힌 동영상 1개였는데요.

30여분이나 그대로 게시되어 있었습니다. 경찰은 성 씨가 SNS에 올린 글이나 휴대전화 안에 있는 내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건넸다고 밝혔습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에 대해 관련자 문책의향을 내비쳤고 해당 경찰관 2명이 감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굉장히 많은 분들이 궁금해할 것 같은데, 총격범 성병대의 정신이 온전했는가, 이 부분은 어떻게 조사가 되고 있습니까?

[기자]

성 씨는 "암살될까 봐 범행을 저질렀다."고 하는 등 황당한 발언들을 해왔는데요. 경찰은 건강보험관리공단과 성씨가 수용됐던 교도소에서 정신 병력 등에 관한 자료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자료를 확보하는 대로 프로파일러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앵커]

경찰관 한 명이 총격에 숨진 사건인데, 앞으로 수사 일정은 어떻게 이뤄질 예정인가요?

[기자]

우선 내일 현장검증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범행에 쓰인 총기에 대한 실험이 목요일에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경찰은 성 씨가 총을 제작했다고 밝힌 이사가기 전 집에 방문해 화약 흔적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찰은 성 씨에게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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