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7일) 발생한 경기도 용인의 유류창고 화재 소식부터 전해드릴까요. 또 한번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6시간 만에 불이 모두 꺼지긴 했는데요, 폭발할 수 있는 석유화학제품이 저장된 곳이라 진화도 쉽지 않았고, 대기 중으로 독성물질이 날아갈 것을 우려해 200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대피를 했습니다.
이유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의 한 유류 창고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어젯밤 9시 40분쯤 발생한 화재는 오늘 새벽 3시 40분쯤이 돼서야 모두 꺼졌습니다.
창고에는 톨루엔, 메틸 알콜 등 석유화학제품 1300여 톤이 저장돼 있습니다.
이 제품들은 폭발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화재 초기에는 소방당국도 현장에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반경 800미터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강봉주/용인소방서 재난안전과장 : 유해독성물질도 있습니다. 그래서 연소되면서 대기 중으로 위험한 물질이 날아갈 수 있기 때문에….]
주민 190여 명 정도가 불이 난 창고에서 약 3킬로미터 떨어진 능원초등학교로 대피했습니다.
[임채훈/경기도 용인시 모현면 : 불꽃이 40m 정도 하늘로 올라가고 드럼통이 날아갔어요. 핵폭탄이 터지는 것처럼 굉장했었죠.]
진압 과정에서 주민 1명이 폭발 파편에 머리를 다치는 등 부상을 입었고, 창고에 보관하던 물질 등이 타면서 1억 50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위험물 옥외저장소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꽃이 일며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과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