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화한 미소를 잃지 않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멕시코 방문 중 화난 표정으로 호통을 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기적인 행동을 보인 자를 꾸짖은 겁니다.
박상욱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여느때처럼 신자들 한 명 한 명과 인사를 나누며 강복하던 프란치스코 교황.
이때 누군가가 교황의 소매를 잡아끌면서 교황은 휠체어를 탄 소년 위로 넘어집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이기적으로 행동하지 마세요. 이기적으로 행동하지 마세요.]
자칫 소년이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 벌어지자 두 차례나 따끔히 호통을 친 겁니다.
잠시 뒤엔 "교황에게 무작정 달려드는 행위를 자제해달라"는 안내방송까지 나왔습니다.
멕시코의 마약 생산 중심지 모렐리아에 이은 교황의 마지막 방문지는 미국과의 국경지대.
살인과 납치, 마약범죄에 노출된 채 밝은 미래를 꿈꾸기 힘든 이민자들은 교황을 껴안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크나큰 재앙 중 하나는 바로, 부단히 노력하는 청년들에게 지속 가능하고 유익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교황을 태운 전세기가 아찔한 상황을 맞기도 했습니다.
전세기 운항사 측은 지난 12일 멕시코시티 공항에 착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상으로부터 레이저 공격을 받았지만 관제탑과 신속히 대응해 무사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