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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인도 군중, 성범죄자 '집단 폭행'으로 살해 잇따라
입력 2015-03-0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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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에서 성난 군중이 성범죄자를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성범죄가 끊이지 않는데도 사법당국이 약하게 처벌하자 불만이 폭발한 겁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수천 명의 군중이 교도소 앞에 모여있습니다.
이내 감옥 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현지시간 5일, 인도 동북부 나갈랜드 주 디마푸르 시에서 성난 군중이 교도소에 갇혀 있던 성폭행 용의자를 끌고 나와 집단 구타했습니다.
용의자가 숨지자 시신을 시계탑에 매달기도 했습니다.
다음날인 6일엔 인도 북부 바라나시시에서도 봄 축제 도중 한 무리의 여성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자, 분노한 군중이 범인으로 의심되는 50대 남성을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인도에선 하루 평균 100명 가까운 여성이 성폭행을 당해 '성범죄의 천국'이라 불리지만 당국의 처벌은 극히 미온적인 상황입니다.
3년 전 전 세계를 경악시킨 뉴델리의 여대생 버스 집단 성폭행 사건만 해도 범인 6명 중 4명에게 사형이 선고됐지만 집행은 보류됐습니다.
지난해 5월에도 사촌 자매가 성폭행당한 뒤 살해돼 시신이 나무에 매달린 채 발견되는 사건이 벌어졌지만 경찰은 범인들을 그냥 풀어줬습니다.
[시위대 : 범인들을 감옥에 가둬라, 가둬라, 가둬라.]
그때마다 인도 전역에선 항의 시위가 빗발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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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수 / 영상편집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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