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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간 진통 끝에 결국 무산…연금개혁 '파국의 전말'

입력 2015-05-0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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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는 이미 얘기가 다 나온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를 가지고 13시간 동안 씨름을 벌였습니다. 사실 이건 요 며칠 동안의 청와대 반발과 여당 내의 일부 기류를 보면 이미 충분히 예상된 상황이기도 합니다.

파국의 전말…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는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 50%'라는 문구를 명시하지 않는 선에서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문구를 약속대로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여야 최종 합의문에 이미 빠진 것"이라고 반대하면서 협상 테이블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양쪽 모두 개혁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기류가 강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점심과 함께 여러 차례 회동을 거듭한 끝에 절충점을 찾았습니다.

'소득대체율 50% 인상' 문구를 국회에 설치하는 공적연금 강화 기구 구성안의 부칙 첨부서류에 넣기로 한 겁니다.

새누리당 지도부만 절충안을 추인하면 끝을 볼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청원, 김태호 최고위원의 강한 반대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어제) : 5월 2일 합의된 사항 그 이상의 다른 것은 더 받아줄 수 없다. 그 약속을 지켜라.]

유승민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소집했습니다.

절충안을 표결에 부치자는 얘기도 있었지만, 김 대표가 당내 일각의 강한 반대를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새누리당 (어제) : 의총장 분위기 다수는 오늘 처리하기를 원하는 것 같았는데 또 당 대표 말씀도 일리 있고, 그래서 오늘 안 하는 것으로 그렇게 됐습니다.]

밤 9시, 13시간 동안 이어진 여야 간 줄다리기는 아무런 소득도 남기지 못한 채 파국으로 끝을 맺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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