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주한미군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를 배치할 후보지를 물색하기 위해서 실사 작업을 벌였다, 이런 보도를 했었는데요. 우선 사드는 1개 포대만 배치하는 것으로 의견이 좁혀졌고 후보지로는 대구와 평택이라는 얘기까지 도는 등 배치 여부도 결정 안 됐는데 사드를 둘러싼 설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사드를 배치하기 위해선 가로, 세로 2km에 해당하는 넓은 면적이 필요합니다.
사드 레이더에서 나오는 강력한 전파로 인해 항공기나 전자 장비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 주한미군이 넓은 부지를 갖춘 대구를 최적의 후보지 중 하나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한국 군이 운용 중인 그린파인 레이더 2대 중 1대도 대구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또 다른 유력 후보지 중 한 곳은 평택입니다.
미군은 사드 배치 목적이 주한 미군기지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내년까지 주한미군사령부와 미8군사령부 등 주요 시설이 옮겨 오는 평택에 배치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겁니다.
국방부는 미군이 후보지를 찾기 위한 실사 조사는 진행했지만, 배치 여부는 물론 장소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적절한 장소를 찾기 위해 이동식 조사를 진행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배치장소에 대한 결정은 내려진 바 없습니다. 지금도 여기에서 진전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드 배치 여부도 결정 안 난 상태에서 앞서가는 설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 요청도, 협의도, 결정된 바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정작 미군 측에선 유력 후보지까지 물색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