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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이 롤모델" 우상호에…피해자 "누군가엔 폭력"

입력 2021-02-1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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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우상호 의원이 박원순 전 시장을 '롤모델'이라고 치켜세우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희롱 사건의 피해자는 '또다른 폭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우 의원은 유족에 대한 '공감'의 표현이었다면서도 피해자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피해자가 문제 삼은 건 우상호 의원이 어제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우 의원은 글에서 박원순 전 시장이 '혁신의 롤모델'이라며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고 정책 계승 의지를 밝혔습니다.

글은 지난 6일 공개된 박 전 시장의 아내 강난희 씨의 글에 대한 답글 형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당 내에서조차 '박원순 계승자'를 자처해 "당내 박원순계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전략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당장 야권에선 '2차 가해'라는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사퇴하라고 했고,

[배준영/국민의힘 대변인 : 피해자와 서울시민 가슴에 대못을 박은 우상호 예비후보는 자격이 없습니다. 즉각 사퇴하십시오.]

정의당도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민주당의 후보로서, 뻔뻔하고 무책임하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정치권에서 공방이 이어지자 밤 늦게 피해자도 입장문을 공개했습니다.

"누군가에 대한 공감이 누군가에는 폭력이 되기도 한다"고 올린 겁니다.

우 의원이 밝힌 "유족에 대한 공감이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가슴을 짓누르는 폭력"이라고 했습니다.

우 의원은 야당 비판엔, "슬픔에 잠긴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메시지"라고 해명했지만, 피해자의 편지가 나온 뒤에는 추가 메시지 없이 공식 일정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도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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