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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국회 의원회관 '최고 명당'은 따로있다?

입력 2016-05-2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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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비하인드 뉴스 > 순서입니다. 곧 문을 여는 20대 국회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정치부 이지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오늘(22일)은 첫번째 키워드가 무엇입니까?

[기자]

'의원회관 명당 차지하기' 입니다. 20대 국회 개원이 일주일 가량 남았는데요. 국회사무처가 낙선한 의원들에게 되도록 오늘까지 방을 빼달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새 국회가 개원할 때마다 누가 어느 방을 쓰느냐는 상당한 관심거리입니다.

지금의 의원회관은 ㄷ자 형태로, 3층부터 10층까지 의원실이 마련돼 있습니다.

방을 바꿀 경우, 방 배정의 첫번째 관례는 선수와 나이입니다. 중진 의원들이 우선권을 갖습니다.

[앵커]

지금 이 그림을 보니까 당연히 한강이 보이는 쪽이 인기가 많을 것 같네요? 어떻습니까?

[기자]

소위 로얄석으로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의원회관에서 잔디밭과 분수대가 보이는 곳이고, 특히 6층에서 8층 전망 뷰가 상당히 좋다고 합니다.

이때문에 새누리당의 경우 친박 좌장격이자 최다선 8선인 서청원 의원이 601호, 김무성 전 대표와 최경환 의원이 각각 706호, 746호에 자리 잡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5선 박병석 의원과 4선 변재일 정책위의장이 같은 라인에서 방을 잡았습니다.

김종인 대표의 경우 접근성때문에 4층을 쓰고있긴 한데, 김무성 전 대표와 마찬자기로 분수대 쪽을 향해 있습니다.

[앵커]

초선은 아파트 쪽을 보고, 중진은 한강쪽을 보고 있군요. 이렇게 단순히 조망에 대한 것 말고 특정 방번호에 의미를 두고 있는 경우도 있죠?

[기자]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최근 방을 413호로 옮겼습니다. 이번 총선이 4월 13일에 있었는데 원내 제1당이 된 것을 기념하는 의미라고 합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썼던 325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5월 23일을 뒤집은 번호입니다.

20대 국회에서는 이 방을 문 전 대표의 정무특보 출신 권칠승 당선자가 물려 받았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5·18 민주화운동을 뜻하는 518호를 19대에 이어 20대에도 계속 쓰기로 했습니다.

[앵커]

대표나 중진이 요구하면 대개 들어주는 모양이죠. 두번째 키워드는 어떤겁니까.

[기자]

보안 지키려 '카톡 모임'입니다. 요즘 원 구성 협상이 한창인데, 모바일 메신저까지 동원된 겁니다.

3당 협상의 실무자들이죠. 원내수석부대표이 카톡방을 만들었습니다.

방 이름이 '돌들 모임'입니다. 수석 부대표들이니까, 돌을 수집해 전시하는 수석과 같은 발음… 여기서 돌이라는 단어를 따왔다고 합니다.

대화방은 나이가 가장 적은 국민의당 김관영 수석이 단체방을 만들어 새누리당 김도읍, 더민주 박완주 수석을 초대했다고 합니다.

협상 과정에서 중요한 내용들이 새어나갈 수 있다는 우려했고, 그리고 활발한 소통을 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입니다.

[앵커]

소통하기 위해서 카톡방까지 만들었다는 건 좋은 얘기인데, 소통이 잘 될까요?

[기자]

일단 원 구성 관련해선 대화가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새벽6시부터 자정까지 관련된 내용들의 대화를 많이 한다고 하는데요.

이해 득실이 걸려 있는 협상에서 과연 카톡 협상으로 어느정도 물밑 조율을 해서 제대로 된 구성을 할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겠습니다.

[앵커]

오늘의 마지막 키워드. 내일이죠,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모식이군요.

[기자]

내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7주기 추도식이 열립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지도부가 대부분 참석할 예정이고요.

두 당 모두 20대 당선자 전원에게 참석하라고 통보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도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노무현 청와대' 출신 당선자가 10명 넘게 나온 더민주는 특히 추모 분위기가 남다를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앵커]

지난해 추모식때는 소란도 좀 있었는데요. 올해는 어떨까요.

[기자]

네. 특히 친노 패권주의를 비판하면서 창당한 국민의당 지도부로서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요.

실제로 올해 초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 창당을 앞두고 봉하마을을 찾았을 때,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추도식에도 일부 비노 의원들이 물세례를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정치부 이지은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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