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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 태풍에 제주 '초긴장'…파도 휩쓸려 1명 실종

입력 2018-08-2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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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귀포 법환 포구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최충일 기자, 지금 제주도의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와 가장 가까워지면서 빗줄기가 굵어지고 바람도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이곳 법환포구에는 집채만한 파도가 잇따라 밀려오고 있습니다.

어제(22일) 저녁 7시 20분쯤 파도에 23살 박 모 씨가 바다에 빠져 실종됐습니다.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 소정방 폭포 인근에서 벌어진 일인데 박 씨는 31살 이모 씨와 함께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해경은 두 사람이 사진을 찍으려고 해안가로 내려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정말 안타까운 실종 소식인데 바닷가와 계곡 등 위험한 곳에는 절대로 가까이 가지 마시기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 최 기자, 제주의 하늘길과 바닷길도 현재 모두 끊긴 상태죠?

[기자]

네, 태풍 솔릭은 현재 최대풍속이 초속 40m, 강도 '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어제 제주 공항은 모든 항공편이 완전히 끊겼습니다.

전국공항에서 330여 편의 항공편이 결항됐고, 제주와 다른지역을 잇는 모든 배편도 끊긴 상황입니다.

밤사이 제주시 구좌읍과 서귀포시 안덕면과 색달동에서는 1900여 가구가 정전사태를 빚기도 했습니다.

또 제주도 곳곳의 야자수 등 가로수가 부러지고 상가 건물 간판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어제 오후 4시 30분쯤에는 제주 서귀포시 위미항 방파제에서 테트라포드 91톤이 파도에 쓸려갔습니다.

[앵커]

태풍이 현재 제주에 제일 가깝게 접근했다고 하는데 이동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조금 느려졌다고 합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어떻습니까?

[기자]

태풍은 현재 시속 16km의 속도로 북상중입니다. 어젯밤만 해도 시속 20km로 이동을 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엔 충남 서해안에 상륙합니다. 이후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 내륙 지역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에 많은 곳은 500mm이상의 비가 오고 있고 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400mm 이상, 중부 지방도 많은 곳은 200mm이상의 폭우가 예상돼 대비가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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