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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 시간 충분치 않아"…해저 수색 '조류'가 관건

입력 2017-04-0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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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 시간 충분치 않아"…해저 수색 '조류'가 관건


세월호 침몰 지점에 대한 해저 수색이 2일 시작하는 가운데 강한 조류가 해저 수색의 장애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2일 "금일 밤부터 세월호 선체 주변에 설치된 유실 방지 펜스에 대한 수중 수색 작업이 시작한다"면서 "조류가 빨라 잠수가 가능한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미수습자를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해저 수색 일정을 애초 10일에서 8일 앞당겨 2일 밤부터 진행하기로 했다. 세월호가 지난달 31일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거취를 옮기면서 침몰 지점에 대한 해저 수색이 가능해진 것이다.

하지만 조류의 흐름이 강하고 빨라 수색 작업이 쉽지는 않다. 잠수사 2명이 해저 밑을 손으로 수색해야 하는 작업인 만큼 조류 흐름이 작업 속도를 결정짓게 된다.

조류가 강하면 잠수사가 물살에 휩쓸릴 수 있어 잠수가 가능한 시간이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수색 작업에서도 체력 소모가 크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잠수사 안전을 고려해 잠수가 가능한 시간을 살필 방침이다.

해저 수색은 세월호 침몰 지점에 설치된 사각 펜스의 가장자리부터 시작된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인양하기 전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침몰 지점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 유실방지 사각펜스를 설치했다. 정밀한 수색을 위해 이 구역은 다시 가로 40m, 세로 20m 구역 40개로 나눴다.

HD카메라(수중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를 장착한 잠수사 2명이 1m 간격으로 이 구역을 수색한다. 무거운 추 2개를 해저에 떨어뜨린 후 잠수사들이 이 줄을 따라가며 바닥을 훑어나가는 방식이다.

우선 펜스 테두리(1.5m)를 수색한 후 펜스 내부로 진입한다. 작업 과정에서 유실 가능성이 높은 선미 하단 2개 구역은 집중적으로 수색한다. 수색 작업선에는 해경 직원 1명이 탑승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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