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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 '한기총 노숙시위' 신고 빗발…경찰, 야간집회 제한

입력 2019-11-25 20:52 수정 2019-11-2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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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시 청와대 앞으로 중계팀을 옮기겠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여기도 철거하지 않으면 철거 당할 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청와대 앞에서 밤낮으로 이어지는 한기총의 시위, 이것 때문에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한다는 내용을 지난주에 전해드렸죠. 경찰이 오후 6시 이후에는 시위를 못 하도록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책은 당장 오늘(25일)부터인데, 현장 상황이 어떤지 취재기자를 연결하죠. 김지성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지금 8시 반이 다 되어 가고 있고 통보된 시간으로부터 2시간 반 가까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시위대의 모습이 보이는군요?

[기자]

네, 청와대 사랑채 앞에선 오늘로 54일째 한기총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한기총 회원들이 차로 2개를 점거하고 계속 농성을 이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방금 전 저녁 시간에는 주최 측이 저녁 식사를 나눠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요.

그리고 행사 차량과 천막도 계속 제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한기총은 지난 10월 3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노숙 시위를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앵커]

저렇게 긴 시간동안 몇달동안 차지하고 있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지난주에 근처 주민들과 맹학교 학부모들이 소음 때문에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보도를 전해드렸습니다. 경찰이 그래서 이제 대책을 내놓은 것이잖아요?

[기자]

네, 이곳에서 시위와 예배가 밤낮으로 이어지면서 인근 주민과 맹학교 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한다는 내용 전해드렸는데요.

특히 맹학교는 소리로 진행되는 수업이 많기 때문에 학사 일정에 차질이 생길 정도인데요.

신고 건수만 220여건에 이릅니다.

탄원서를 받은 경찰이 오늘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일단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야간 시위 자체를 금지한다는 겁니다.

당장 오늘부터 적용되는데요.

하지만 보시다시피 지금 제 뒤로 한기총은 계속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고 또 큰 소리를 내는 앰프와 스피커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저녁 6시부터 금지를 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자리들을 지키고 계신데. 끝까지 해산하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강제해산 시키는 건가요?

[기자]

네, 경찰은 직접적인 물리력은 행사하지 않지만 "강제해산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저녁 6시가 넘어서자 해산을 권고하는 방송이 흘러나왔는데요.

주민들의 진정 내용을 설명하면서, 집으로 돌아갈 것을 권고했습니다.

참가자들이 쉽게 돌아가지 않자 내일 집회 제한이 풀리는 내일 오전 9시에 다시 돌아오라고 설득하기도 했습니다.

종로경찰서는 "해산 명령을 수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어떤 방식으로든 강제 해산을 시키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앵커]

어떤 방식으로든 강제해산 시킨다, 그게 언제 그러겠다는 얘깁니까?

[기자]

당장 경찰이 오늘 한기총에 대해서 강제해산을 시킬지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인근 주민들의 민원과 진정이 계속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에 경찰이 강제해산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그러면 한기총 쪽에서는 뭐라고 얘기합니까?

[기자]

저희 취재진은 한기총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JTBC 취재진임을 밝히자 마자 바로 인터뷰를 거부했습니다.

낮에도 저희 취재진이 이곳에 있었는데 상당히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신 이 한기총과 계속 시위 문제를 협의 중인 경찰 관계자는 저희 취재진에게 한기총의 경찰의 권고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얘기했습니다.

[앵커]

27일까지 일단 신고가 돼 있잖아요. 그러면 그 뒤에는 신고를 또 하고, 시위 신고를 하고 계속가겠다는 입장인가요, 뭔가요?

[기자]

네, 한기총 시위는 이번주 수요일에서 목요일로 넘어가는 자정까지 신고가 돼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통보를 따르지 않을 경우 강제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그러나 집회는 허가가 아닌 신고사안이라 수요일 자정 이후에 한기총이 다시 신청해도 이를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강제조치라는 것은 물리력을 사용하기보다는 해산 권고 방송을 계속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요. 아까 시위하는 사람들이 격한 반응을 보였다고 하는데. YTN 취재진은 어저께 맞았습니까?

[기자]

네, 어제 오후 8시쯤 한기총 집회에 참석한 40대와 50대 남성 2명이 YTN 취재진을 몸을 밀치고 카메라 장비를 파손했습니다.

이들은 경찰 수사에서 JTBC 취재진으로 오인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계속 수사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맞은 것은 아니고 밀침을 당한 모양인데, 하필 또 JTBC 취재진하고 혼동을 해서 그랬다고 하니까 뭐라고 말씀드려야될지 모르겠습니다. 김지성 기자, 잘 들었습니다. 
 

HOT한기총 노숙시위 '소음' 논란

청와대 앞에서는 50일째 한기총 회원들이 노숙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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