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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 무기한 단식 돌입…정치공학으로 해석 말라?

입력 2019-11-20 20:42 수정 2019-11-20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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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오늘(20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당분간 여야 관계는 얼어붙을 수밖에 없어 보이는데, 오늘 하루 황교안 대표의 동선을 따라 취재하고 있는 강희연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지금 황교안 대표는 청와대 앞에 있는 것 같습니다.

강 기자, 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씀드린 이유는 장소가 어디가 될지 저녁때 들어서 굉장히 급하게 바뀌고 있는 것 같아서 그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청와대 앞에서 단식 중인 것은 맞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제가 나와 있는 곳도 청와대 앞 분수대입니다.

제 뒤로도 황교안 대표가 깔개를 깔고 앉아 단식을 하고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잠시 뒤에는 국회로 이동할 수도 있는데요.

본청 앞 계단에 농성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그곳에서 단식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갑자기 국회 앞으로 옮기게 된다고 했는데, 언제 옮깁니까?

[기자]

아직까지 정해진 시간은 없습니다.

다만 황교안 대표가 이곳에서 계속 단식을 할지, 또 지금 의원들은 추위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국회로 이동해서 단식을 이어가는 것이 어떨지 설득하고 있는 과정인데요.

사실 청와대 앞에서 단식을 계속하려 했었습니다.

하지만 경호 문제 등으로 인해서 청와대에서 어렵다 난색을 표했고 그렇기 때문에 국회 앞으로 이동해서 단식농성을 이어가는 것으로 정리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다른 사람하고 대화 중인데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 혹시 강희연 기자가 파악을 했습니까?

[기자]

정확히 지금 대화를 나누고 있는 분이 누구인지는 정확히 파악은 되고 있지는 않지만 황교안 대표를 지지하기 위한 지지자로 보입니다.

앞서 낮부터 황교안 대표가 단식을 이어갈 때도 이렇게 여러 명의 지지자들이 황교안 대표의 농성장을 찾아서 이렇게 인사도 하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제가 다시 좀 확인을 할 텐데요. 그 장소가 원래 규정에 어긋나는 곳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집시법에 따르면 청와대 앞에 100m 이내에서는 시위를 하지 못하도록 되어있습니다.

황교안 대표 측, 그러니까 자유한국당도 이 사실을 알고 국회로 다시 농성장을 옮겨서 단식을 다시 이어가겠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거기서 단식을 시작하기 전에 한국당 측이든 누구든, 저기가 규정에 어긋난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는 것인가요? 뒤늦게 그것을 알았다는 것인가요?

[기자]

네, 제가 한국당 측에 확인을 해봤더니 사전에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현장에서 청와대 측이나 이 규정에 대해서 좀 더 논의를 해보기 위해서 우선 청와대 쪽으로 이동을 했고 여기서 이제 황교안 대표가 선언문을 낭독 했습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그런데 조금 갑작스럽습니다. 오늘 단식 얘기가 나왔기 때문에 왜 이렇게 갑자기 단식을 하겠다는 것이며 단식을 통해서 주장하는 것은 뭔가요? 정확하게.

[기자]

황교안 대표가 단식을 하면서 주장하는 것은 크게 3가지입니다.

지소미아 종료와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에 대한 반대인데요.

패스트트랙의 법안에 올려져 있는 공수처법과 또 선거제 개편안에 대한 반대입니다.

당장 27일부터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부의가 가능하고 다음달 3일부터는 공수처법도 부의할 수가 있습니다.

제1 야당 대표로서 이에 대한 반대 메시지를 강하게 내기 위해서 오늘 이 단식도 들어가게 된 것인데요.

황 대표의 발언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문재인 시대보다 더 못한 시대를 만들어 가려는 사람들의 이합집산법이며, 자신들 밥그릇 늘리기 법입니다.]

[앵커]

짤막하게 들어봤는데 앞으로 여야 선거제나 아니면 검찰개혁안 협상도 영향을 받을 수도 있겠네요.

[기자]

네 그럴 수 밖에 없어보입니다.

여야 협상이 앞으로도 어려워 질 수 있다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도 선거법 개정안과 관련해서 실무협의가 있었지만 황교안 대표의 단식 등으로 인해서 파행이됐습니다.

[앵커]

최근에 당을 해체해야 한다, 이런 여러 가지 강력한 쇄신 요구가 나왔습니다.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렇게 요구한 사람도 있었고. 그래서 오늘 나온 얘기는 당내 쇄신 이런 것을 오히려 지금 옆으로 치우고 전선을 바꿔버린 것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는데, 당내 쇄신 요구하고는 거리가 있다 이런 평가 입니다. 그거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기자]

취재한 바에 따르면 황교안 대표가 단식을 고민한 것은 지난 월요일부터입니다.

그 전날에는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 선언이 있었고 황교안 대표의 불출마를 요구하기도 했었습니다.

당내에서 인적쇄신 요구와 리더십 논란도 일부 이어지자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 단식에 나섰다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단식의 의미를 정치공학적으로 해석하지 말아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 강기정 정무수석이 황교안 대표를 만나러 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후에 강기정 정무수석이 황교안 대표를 찾은 것인데요.

강 수석은 나중에 기자들에게 황교안 대표의 단식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일단 지소미아 종료는 여야의 문제가 아니라 국익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된다고 얘기를 했고요.

패스트트랙에 올라 있는 법안에 대해서도 여야의 문제여서 청와대가 나서기 어렵다 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제1야당 대표의 단식이기 때문에 청와대로써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강희연 기자가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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