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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남' 의식했나…'여가부 폐지 카드' 또 꺼낸 국민의힘

입력 2022-05-06 19:04 수정 2022-05-0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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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서 빠진 '여성가족부 폐지' 카드를 국민의힘이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 이름으로 오늘(6일) 폐지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지방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입니다. 대선 때 이 공약에 크게 호응했던 20대 남성들이 이탈할 우려가 커지자 서둘러 내놓은 선거 전략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여성가족부 폐지가 새 정부 110대 국정과제에서 빠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약 후퇴 논란이 벌어진 지 나흘 만입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직접 대표발의한 법안에는 여가부 조직을 완전히 없애고, 기능은 다른 부처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청소년과 가족 기능은 보건복지부로, 여성의 권익 증진 등의 기능은 법무부와 행안부, 노동부 등으로 나누어 옮깁니다.

여성 정책을 종합 기획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은 정부 조직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법률 개정안엔 "여성가족부의 역사적 소명은 종료되었다", "효율적 정부운영을 위해서도 전면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제안 이유도 명시됐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여성가족부 폐지는 당선인께서 수없이 말씀하신 공약입니다.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새 정부에서 여성가족부는 시한부 부처입니다.]

하지만 여소야대 국회를 감안하면 여가부 폐지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권 원내대표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20대 남성, 즉 이대남이 이탈하는 걸 막기 위해 긴급 처방책을 내놓은 것 아니냔 분석이 나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어려울수록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누가 왜 우리를 지지했는지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여가부 폐지를 두고는 당내에서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대남과 달리 여성층 반발이 크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여가부 폐지 법안에 대해 "선거에 미칠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은 채 발의됐다"면서 "당론으로 채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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