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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20억 관리' 이모 씨 "회사 별도 관리자금으로 생각"

입력 2018-01-05 09:17 수정 2018-01-0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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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스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금 검찰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게 특검 조사 결과처럼 정말 경리팀 막내직원 조모씨가 120억원의 자금을 횡령했는지 입니다. 이 과정에서 조력자로 지목됐었던 이모씨, 조씨에게 돈을 받아 관리했던 사람입니다. 이모씨가 증언을 한 내용이 있는데요, 조씨에게서 받았던 돈을 회사 차원에서 조성된 돈으로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다스 경리 직원 조모 씨가 법인 계좌에서 빼낸 돈을 관리한 건 다스 하청업체 전 경리과장 이모 씨입니다.

이씨는 2002년 말부터 2007년까지 조씨가 빼돌린 다스 돈을 자신과 지인 계좌에 나눠 차명으로 관리했습니다.

BBK 특검 수사 당시 조 씨의 횡령으로 결론났는데, 이씨가 출금해 전달한 돈은 모두 120억 원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씨는 조씨의 조력자로서 횡령의 공범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씨는 자신이 조씨에게 받은 돈이 다스의 돈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모 씨/전 다스 하청업체 경리과장 : 그때마다 얘가 하는 얘기가 뭐였냐면, 알 거 없고, 그냥 관리만 잘 하면 된다.]

회사 차원에서 조성된 돈일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모 씨/전 다스 하청업체 경리과장 : 회사자금은 별도로 관리하는구나, 이거 가지고 제2의 세광공업을 매입을 하든지 하나보구나, 투자처를 찾는 거구나 했었죠.]

그러면서 이씨는 돈 관리만 잘 하면 나중에 다스에 취업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이모 씨/전 다스 하청업체 경리과장 : 저도 사람인데 이게 나중에 무슨 보상이 있거나 이 회사가 누구꺼라는 거 다들 아는 상황인데 그러면 이자도 불리고 뭔가 이렇게 하면 내가 뭔가 한자리할 수도 있겠다.]

거액의 돈을 계좌에 넣어 고스란히 보관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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