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부모님들 보시면 가슴이 내려앉으실 것 같습니다. 경북 영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20개월된 여자 아이가 낮잠을 자다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JTBC 제휴사인 대구일보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어린이 집입니다.
학부모들에게 이틀간 휴원을 하겠다는 문자를 남긴 채 출입문은 굳게 닫혔습니다.
어제(6일) 오후 4시 반쯤 이 어린이집에 다니는 20개월 된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점심식사 후 2시쯤 잠든 아이를 깨우려고 가 보니 의식이 없었다는 게 어린이집 교사의 설명입니다.
아이는 곧바로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을 쉬지 않았습니다.
[병원 관계자 :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는데 안 되지요. (숨을 멈춘) 시간이 30분이 넘었는데요.]
하지만 어린이집 내부에 CCTV가 없어 이 아이가 어떻게 사망에 이르렀는지 규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날벼락을 맞은 부모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아이의 죽음에 망연자실했습니다.
[숨진 아이 부모 : 어떻게 해서 애가 그렇게 됐는지 답답합니다.]
경찰은 어린이집 교사들을 상대로 아이를 발견하게 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정밀부검을 실시했습니다.
부검 결과는 2주 후에나 나올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