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제자들에게 욕 먹고 성희롱 당하고…무너지는 교권

입력 2016-05-04 10:5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제자들에게 욕 먹고 성희롱 당하고…무너지는 교권


과거 흥행에 성공한 '두사부일체'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는 코미디 액션영화로 제목은 '두목과 스승과 아버지는 하나다'라는 의미가 내포 돼 있다.

그러나 영화와 달리 현실 속 학교에서는 스승(교사)이 제자들에게 욕설을 듣거나 성희롱을 당하는 등 교권이 무너지고 있다.

4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3년~2015년) 학생 및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는 402건에 달한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141건·2014년 111건·2015년 150건 등이다.

교권 침해사건을 유형별로 보면 대부분 학생에 의해 발생했는 데, 폭언과 욕설이 279건으로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 수업진행 방해 75건·학부모 침해 17건·교사 성희롱 13건·폭행 6건 등이다.

이는 '제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것이 옛말이 됐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일부 학생들이 교사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는 이유는 대부분 자신에게 '훈계'를 했다는 것이다.

수업시간에 떠들거나 잠을 자지 말라는 교사의 외침은 허공으로 날아가고,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것은 제자들의 욕설인 것이다.

또 학부모 침해도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 또는 전화 통화 과정에서 학부모에게 욕설을 듣기도 한다.

심지어 교사들은 성희롱을 당하기도 하고, 폭행도 당한다.

이처럼 교권 침해사건이 꾸준히 발생하자 도 교육청이 교권보호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권보호방안을 보면 학생에 의한 교권 침해사건이 발생할 경우, 학칙과 학교 학생생활규정에 교권 침해 학생에 대한 조치를 명시하는 등 엄정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

또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사건이 발생할 경우 사안에 따라 사과 또는 고발조치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Wee센터를 통한 교권 침해 학생에 대한 상담과 치료 등 교육적 지도도 병행된다.

교권 침해사건에 대한 학교장 책무성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학교장은 교권침해매뉴얼에 따라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문제 해결에 힘써야 하며, 학교교권보호위원회를 설치해 ▲교권 침해 기준 마련 ▲교육활동 침해학생에 대한 선도 조치 ▲분쟁의 조정 등을 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교권 침해 교원을 보호하기 위한 전보 규정을 마련하고, 교권 보호 법률지원단 등도 가동된다.

또 교원 상처 치유 프로그램 운영과 힐링 연수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중학교에서 교권침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면서 "교권침해는 학생의 학습권 침해로도 이어지는만큼 교권보호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관련기사

'빗자루 교사 폭행사건' 가해 학생들 소년부 송치로 선처 출산 후에도 제대로 못 쓰는데…임신중 육아휴직, 진짜 쓸 수 있나? 여교사 4명 성희롱한 교사… 버젓이 '승진가산점' 챙겨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