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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교제 미끼 모텔 끌고가…고문·살해위협 '무서운 10대'

입력 2013-04-01 21:53 수정 2013-05-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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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조교제를 미끼로 금품을 빼앗은 무서운 10대들이 또 붙잡혔습니다. 폭행과 고문, 살해 위협까지 조직폭력배 흉내까지 냈습니다. 이들의 모습에서 죄의식을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부산총국 구석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녀 한쌍이 모텔 방으로 들어갑니다.

10분 뒤 여자는 복도로 나와 어디론가 전화를 겁니다.

곧바로 건장한 체격의 남자 5명이 들이닥칩니다.

욕실에서 40대 남자를 물고문 하고 마구 때린뒤 1천 200만원을 빼앗았습니다.

[김종훈/부산 중부경찰서 경위 : (원조교제 남성이)10대들에게 무자비하게 (맞아서) 이 8개가 부러지고….]

19살 김모 군 등 4명이 구속됐습니다.

지난 2월 말, 비슷한 수법으로 강도짓을 벌인 15살 김 모 양 등 10대 남녀 9명도 한달여만에 붙잡혔습니다.

가출 후, 모텔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투숙해오던 이들은 돈이 궁하자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30~40대 남성들을 유인했습니다.

[모텔 주인 : 요새는 애들이 화장을 하고 이러면 (모릅니다.) 옷을 야하게 입고….]

원조교제의 덫에 걸린 피해자들은 꼼짝 없이 당했습니다.

[박모군/피의자 : 어림잡아 들어가면 (성관계) 하고 있어요. 내 동생에게 뭐 하는 짓이냐고 죽인다고 협박하고 그랬어요.]

10대 피의자들은 신용카드를 빼앗아 돈을 인출한 뒤 유흥비로 썼습니다.

하지만 이들도 할 말은 있습니다.

[박모군/피의자 : 솔직히 자기 딸 같은 애들인데 그렇게 한다는 게 이해가 안 가요.]

10대들의 비슷한 강도 행각은 올들어 전국에서 20여건. 경찰은 강도상해 혐의로 지금까지 모두 11명을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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