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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인생' 살아온 주부, 9억대 사기극…징역 5년 선고

입력 2015-01-0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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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의 인생을 통째로 속인 채 살아온 여성이 중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영화같은 얘기인데요. 대학병원 의사라고 속이고 결혼을 했고요, 남편 가족들에게 수억 원의 돈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사라진 약혼녀.

알고 보니 이름도, 직업도 모두 가짜였고, 다른 사람의 신분으로 위장해 살아온 겁니다.

영화 '화차'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재벌가 딸에 명문대 출신 대학병원 의사라고 속인 38살 박모 씨는 2011년 대기업에 다니는 남편과 결혼했습니다.

신혼집도 박 씨가 마련했고, 남편에게는 외제차를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혼식장에 온 친척들은 박 씨가 돈을 주고 고용한 대역이었습니다.

고급 선물도 주변 사람들에게 사기를 친 돈으로 구입한 겁니다.

박씨는 시누이에게 채권에 투자해 불려주겠다고 속여 모두 5억여 원을 가로챘습니다.

시누이가 낌새를 알아채기 시작하자 경비원과 가사도우미 등에게 수천만 원씩 빌려 '돌려막기'를 했습니다.

박 씨를 돈 많은 의사라 생각했기 때문에 의심 없이 돈을 빌려준 겁니다.

시누이의 고소로 지난 3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박 씨는 또 다시 지인들로부터 2억여 원을 가로챘습니다.

결국 검찰은 박 씨를 구속 기소했고, 피해 금액은 9억 1천여만 원에 달했습니다.

법원은 박씨의 범행이 계획적이었고, 재판 중에도 추가 범행을 저질렀다며 징역 5년을 선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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