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6일)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기자회견 모습입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양희 미래부장관 등 경제 관련된 장관들을 대동하고 나왔죠.
[최경환/경제부총리(어제) :40만명의 국민들이 언제 송파 세 모녀와 같은 비극적인 처지에 놓이게 될지도 모릅니다. ]
경제법안 처리를 압박하러 경제관련부처 수장들과 나온 자리지만, 좀 더 깊이 살펴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결단론에 처한 상황에서 청와대를 방어하기 위한 '정치경호'로 풀이됩니다.
예를 들어, 어제 했던 얘기 가운데 "8월 국회에서 민생법안 통과 못하면 경제회복 어렵다" 이런 말을 했거든요. 이를 해석하면 이렇게도 풀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외투쟁 중인 야당을 향해 '세월호법 빨리 풀라'라는 압박의 뜻이 담겨 있는 걸로 풀이가 됩니다.
최경환 부총리는 7월 15일 임명된 이후 청와대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어김없이 호위무사로 나섰습니다.
야권단일화로 한치 앞도 안 보였던 7.30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7월 24일 초이노믹스라는 경제 정책을 발표해 여당의 선거 압승에 기여했죠.
선거 직후인 8월6일엔 세제개편안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국면 전환을 시도했다는 평가입니다.
김영오 씨 단식으로 대통령에 대한 결단 목소리가 높아지자 여기에 맞춰서 민생법안 처리를 압박하는 어제의 대국민 담화가 발표된 겁니다.
결론적으로 최 부총리의 발언 소재들은 모두 경제 관련된 것이었지만, 실제 효과는 이처럼 정치에서 나타났습니다.
자, 경제부총리 취임 이후 불과 1달여만에 3번이나 기자회견을 열어 국면전환 카드를 쏟아낸 최경환 부총리!
그래서 오늘 제 기사는 <(정치)경제부총리 최경환의 파격행보> 이렇게 제목 달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