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달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대선급의 관심을 받게 됐습니다. 대선주자들이 다시 전면에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이재명 고문은 인천 계양을에 전략공천됐습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경기 분당갑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선이 끝난 지 두 달 정도 지난 시점에 이렇게 나서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먼저,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이 이재명 상임고문을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로 공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지역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지역구입니다.
[고용진/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최근에 지도부가 이재명 상임고문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직접 출마해 줄 것을 요청했고, 그것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도 동의하셨기 때문에…]
이 고문은 이르면 이번 주말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인데, 민주당의 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지방선거와 보궐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됩니다.
대선 패배 두 달 만에 정치 일선으로 돌아오는 겁니다.
이 고문 본인의 출마 의사도 강했다고 전해지는데, 정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선거 승리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게 민주당 설명입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경기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나섭니다.
분당갑은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의 지역구입니다.
[안철수/대통령직인수위원장 : 그래서 저는 분당갑뿐만 아니라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의 선거 승리를 위해서 제 몸을 던질 생각입니다.]
안 위원장 역시 출마 요청이 많았고, 새 정부 국정운영을 돕기 위해 자신이 나서야 한단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안 위원장이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당내 기반을 쌓는다면 차기 당권 도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경선 여부 등이 쟁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전략공천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전략공천의 경우엔 해당하지 않고, 안철수 대표는 다른 공천자들과 마찬가지로 단수 공천과 경선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겁니다.]
정의당은 지방선거가 또다시 소모적 정쟁과 진영 대결로 치닫게 될까 우려스럽다면서 이재명 고문과 안철수 위원장 양측 모두를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