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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안 쓴' 연기학원 집단감염…10명 중 5명 고등학생

입력 2020-07-03 20:30 수정 2020-07-0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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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소식으로 넘어갑니다. 새로 코로나에 걸린 사람 수가 닷새 만에 다시 예순 명을 넘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퍼지던 바이러스는 이제 대구와 광주, 대전 등 전국으로 뻗어 나가고 있는데요. 정은경 본부장은 지금 상황을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 :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코로나19를 다 퇴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그런 얘기였고요. 가을이나 겨울이 되면 유행의 규모가 조금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정도로…]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2차 대유행을 피할 수 없다는 경고기도 하죠. 대구에서는 87일 만에 새로 나온 환자 수가 두 자릿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연기 학원에서 표정을 봐야 한다며 마스크 없이 수업을 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학원에서 감염된 환자 중 고등학생도 많이 있어서 지금 학생들은 등교를 멈추고 검사를 받았는데요.

먼저 대구 소식부터 윤두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중심가에 있는 연기학원입니다. 

문이 굳게 닫혔고, 오가는 사람도 없습니다.

이틀간 이 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 나왔습니다. 

표정이나 발성을 배워야 하기에 수업을 하는 동안 마스크를 끼지 않아 바이러스가 쉽게 퍼진 것으로 보입니다.

[학원 관계자 : 연기수업, 보컬수업 이럴 때에는 마스크를 쓰고 할 수는 없잖아요. 자기 할 때만 잠깐 벗어요. 어쩔 수 없죠.]

이 학원 확진자 10명 중 5명은 고등학생입니다. 

서로 다른 4곳의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제 먼저 확진된 1명이 다니는 경명여고에선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른 3곳도 오늘 등교를 하지 않고 학생들을 학교로 불러 코로나19 검사를 했습니다.

이 중 성서고등학교는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습니다. 

학년끼리 동선을 분리해 움직여야 하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김종연/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 방역수칙이 철저하게 잘 안 지켜진 것으로 보고 학생이 학급을 이동한 정황들이 있습니다. 전체를 (접촉) 대상으로 보고 검사를 추진하고 있고…]

예담학교도 전파 우려가 큽니다. 

고3 때 예체능만 배우러 가는 학교여서 원래 자신이 다니는 학교 학생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습니다.

이 학생들을 포함해 대구에선 오늘 1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건 87일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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