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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최후의 날' 비극 담은 유해 발굴
입력 2018-05-30 14:03
수정 2018-05-30 14:06
다리 불편해 대피 늦었다가 날아든 돌에 맞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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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불편해 대피 늦었다가 날아든 돌에 맞은 듯
서기 79년 베수비우스 화산 폭발로 잿더미가 된고대도시 폼페이 최후의 날의 안타깝고 급박했던 상황을 고스란히 간직한 유해가 발굴됐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 당국은 29일 문설주 받침돌로 추정되는 큰 사각형 돌 아래로 삐져 나온 유해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 유해는 3월부터새로 시작된 폼페이 'V구역' 발굴 과정에서 발견됐다.
3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이 유해의 주인은 화산재를 피해 달아나다 돌에 맞아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가슴 부위 뼈는 으스러진 상태였고 머리는 발견되지않았다. 큰 사각형 돌은 화산 구름의 폭발적 힘에 의해 날아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남성은 정강 뼈에 감염 병변이 발견된 점에 비춰볼 때 걷는 데 문제가 있었으며, 이런 이동상의 불편 때문에 화산폭발 초기에 현장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연구원들은 분석하고 있다.
폼페이 고고학 지구 사무총장인 마시모 오산나는 이번 유해발굴이 "당시의 문명과 역사를 더 잘 보여주는 데 기여하는 특출한 발견"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원들은 이번 유해를 통해 당시 주민들의 생활상과 질병 등을 파악하고, 화산폭발 당시 공황상태에 빠진 주민들의 대피 상황을 분석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수비우스 화산 폭발 당시 폼페이를 비롯해 여러개 마을이 화산 재에 묻혔으며 18세기부터 고고학적 발굴이 이어지면서 세계 문화유산 유적지로 등재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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