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관공서의 문건이 위조됐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가 큰 파문을 몰고 온 가운데, 이번엔 중국 선양에 있는 우리 총영사관의 영사 인증 도장이 문건에 따라 모양이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우리나라 영사 인증 도장까지 위조된 것은 아닌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가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관공서 명의의 공문과 관인이 위조됐다는 의혹이 파문을 일으키는 가운데, 이번엔 관련 서류 2개에 찍힌 주중 선양 총영사관의 영사 인증 도장이 서로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중국 관인 뿐 아니라 우리나라 재외 공관 명의의 도장도 위조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겁니다.
문제의 문건은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싼허변방검사참 명의의 문건과 검찰이 법원에 내지 않은 유우성 씨의 또 다른 출입경 기록입니다.
모두 국정원이 입수해 검찰에 넘긴 것들입니다.
이 두 문건에 찍힌 우리 영사의 도장이 육안으로 보기에도 차이가 드러나 검찰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똑같이 선양총영사관에서 찍은 영사 인증 도장인데 두 서류의 문양이 다른 것이 수상하다는 겁니다.
영사 인증 도장이 여러 개일 수도 있지만 검찰은 가짜 도장이 동원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나라 영사의 도장마저 허위로 드러난다면 또 한번의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관련 사안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검찰 수사를 기다려달라"고 밝혔습니다.
만약 두 도장이 모두 진짜로 밝혀진다고 해도 법원에 제출도 못할 만큼 허술한 출입경 기록에 어떻게 영사 인증 도장이 찍힌 것인지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