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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도 되고 독도 되는 '채식'…건강하게 먹는 방법은?

입력 2012-02-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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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식하면 꼭 몸에 좋은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고 합니다. 채식만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있다는데요, 채식의 역설 사회1부 김은하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요즘 채식시장이 많이 늘었다고요?


[기자]

건강과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문제가 된 구제역 이후 채식 운동도 확산되고 있는데요, 콩 햄이나 콩 소시지, 콩 맛살 등의 채식 제품 시장은 5년 새 500% 이상 성장했습니다.

다이어트를 원하는 여성이나 건강식을 찾는 주부 등 고객층도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예전 같으면 채식은 스님들만 하는 건 줄 알았는데 채식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 같군요?

[기자]

네, 우선 채식이라고 다 같은 채식은 아닙니다.

흔히들 생각하는 채소만 먹는 채식부터 우유나 계란, 생선과 닭고기까지는 제한적으로 먹는 채식까지 다양합니다.

전 세계 채식인구는 1억 8천만 명으로 전체의 약 3%에 해당하고요. 국내 채식인구도 5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앵커]

채식을 많이 하는 건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겠죠?

[기자]

네, 채식 주의자들은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우선 비만이나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요, 또 동물사육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여 지구를 살리는 환경보호의 효과와 동물학대를 막는 효과까지 있다는 겁니다.

[앵커]

풀만 먹다 보면 영양분 공급이 제대로 됩니까?

[기자]

네, 채소에 든 비타민이나 미네랄 성분이 건강에 좋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얼마나 융통성있게 즉 얼마나 육식과 섞어서 먹느냐에 따라 영양 상태가 달라지는데요, 채식주의자들은 건강을 생각한다면 채식만을 고집하는 게 최선이라고 주장합니다.

채식을 연구하는 의사들의 모임 베지닥터 유영재 대표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유영재/베지닥터 대표 : 지금 현재 우리 국민건강 수준은 '고기를 얼마나 줄일까요'가 아니라 '고기를 끊으십시오'라고 말씀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얘기가 태어나서 모유만 먹고 자랍니다. 그 중요한 요소에 들어있는 단백질이 7%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현미에 들어있는 단백질이 8%인것 아십니까? 즉 현미채식만 하더라도 단백질 섭취는 충분하다는 겁니다.]

[앵커]

현미가 모유보다 단백질 섭취를 더 잘 할 수 있다, 이런 말인데 맞습니까?

[기자]

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채식으로 얻는 영양소는 육류에서 얻는 것하고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채식을 하다가 영양결핍이 될 수도 있단 말인데요, 대한 영양사협회 김정주회장의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정주/대한영양사협회장 : 동물성 단백질에서만 얻을 수 있는 필수 아미노산이 있습니다. 이런 아미노산의 결핍에 의해 건강의 문제가 올 수 있고요. 식물성 채소에도 철분이 있긴 합니다만 함유량 자체가 굉장히 적고 흡수율이 굉장히 떨어집니다.]

[앵커]

콩고기를 예로 들어 볼까요, 콩고기만 고기를 먹는 것과 같은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나요?

[기자]

콩고기가 자체는 좋은 식품입니다.

하지만 이름이 '고기'라고 해서 실제 고기와 같은 영양소를 갖췄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소고기에는 콩고기에 없는 철분이나 아미노산 등이 더 있어 영양적으로는 더 우월합니다.

또 콩고기를 사는 분들은 자연식이라고 착각하시는데요, 아무 맛이 없는 콩단백질에 고기의 맛을 내려면 당연히 조미료와 첨가물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는 점도 주의하셔야 합니다.

취재 결과 일부 콩고기에는 성인병의 주범인 나트륨이 일반 소시지나 햄보다 많은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채식을 어떻게 하는 게 좋은 방법입니까?

[기자]

네, 중요한 질문인데요, 채식을 하려면 우선 자신의 건강상태를 고려해야 한다고 것이 정답입니다.

성장기 아동과 환자는 채식으로 필수아미노산이 부족하지 않도록 부분적으로 육류를 먹어야 하고요, 임산부는 요오드와 철분이 부족하면 유산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별도의 영양제를 반드시 보충하고, 노약자도 칼슘과 비타민 성분을 추가로 섭취해 골다공증을 예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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