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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실 곳곳 곰팡이…월 100만원 어린이집의 '불량급식'

입력 2017-11-2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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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진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곰팡이가 슨 조리도구를 사용하다 적발됐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도 발견됐는데, 이 어린이집은 영어 학원을 병행하면서 월 회비로 100만 원을 받았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집 조리실 냉장고에 까맣게 곰팡이가 슬었습니다.

창문틀에 올려놓은 나무 도마에도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피클과 유자청은 유통기한이 지났고 일부 식자재는 아예 생산이력이 표시돼 있지 않습니다.

[진주시청 위생과 관계자 : 전반적으로 식품에 대한 개념이 조금 떨어진 상태더라고요.]

학부모들은 급식도 부실했다고 지적합니다.

카레라이스와 국에는 건더기를 찾아볼 수 없고 반찬으론 김치 몇 조각이 전부입니다.

[학부모 : 법만 없다면 원장 선생님한테 똑같이 해서 먹여보고 싶어요.]

어린이집 측은 조리실 위생상태 불량을 인정하고 냉장고와 조리도구를 교체했습니다.

반면,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은 교직원용이었다고 해명하고 부실한 급식은 교사의 책임으로 돌렸습니다.

[어린이집 원장 : 야채를 안 줬다면 그건 담임 책임이에요. 야채를 주지 말라고 한 적도 없고 야채를 안 넣은 적도 없고요.]

해당 어린이집은 같은 건물에 학원을 개설해 원어민 강사의 영어 수업까지 병행하고 있습니다.

영어수업을 얼마나 듣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비용이 최고 월 100만 원에 이릅니다.

뒤늦게 위생점검에 나선 진주시는 해당 어린이집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교과정과 운영 전반에 대해서 점검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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