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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도 그때뿐…철로 인근 화재현장 여전히 관리 안 돼

입력 2016-09-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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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차가 지나가는 철로 주변에서 불이 나서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는 소식, 종종 전해드리는데요, 불이 날 수 있는 환경들은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방음벽 옆으로 불에 탈만한 물건들이 잔뜩 쌓여있고, 흡연구역이 있는 곳도 있는데요, 코레일이 철로 주변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문현경 기자입니다.

[기자]

잔뜩 쌓여있는 재활용품 더미 위로 불길이 솟구칩니다.

지난 3월 서울역과 남영역 사이 철길 옆에서 난 화재입니다.

이 사고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그럼 지금은 어떨까.

화재가 시작됐던 재활용품 수집상은 여전히 영업 중입니다.

위로는 전선이 엉켜있고, 흡연구역도 갖춰져 있습니다.

다른 철로 주변 사정도 비슷합니다.

지난달 24일 불이 났던 경의중앙선 수색역 인근입니다.

방음벽 너머로 열차가 수시로 지나갑니다.

그런데 이 방음벽 바로 아래 불에 탄 목재나 플라스틱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똑같은 화재가 또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인 겁니다.

철로 주변 화재는 열차 운행을 중단시키는 것은 물론, 기차에 옮겨붙을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공하성 교수/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과 : 방음벽하고 선로 사이가 거리가 멀지 않잖아요. 가연 물질을 쌓아두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코레일 측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합니다.

[코레일 관계자 : 철도 주변은 다 울타리도 쳐져 있고 하니까… (주변에서 불이 나면 옮겨 붙지 않나?) 밖에서 산불이 나도 몇 ㎞ 전방까지 번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코레일의 관리가 이처럼 느슨한 가운데 철도시설공단이 철로 주변 땅을 민간에 임대까지 해주고 있어 안전불감증이란 비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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