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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양승조 발언, 박 대통령 위해 선동하는 테러"

입력 2013-12-09 19:01

'대선불복' 장하나엔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의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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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불복' 장하나엔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의 말이냐"

청와대 "양승조 발언, 박 대통령 위해 선동하는 테러"


청와대 "양승조 발언, 박 대통령 위해 선동하는 테러"


청와대는 9일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위해를 선동·조장하는 무서운 테러"라고 비난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양 최고위원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 "국가원수에게 국회의원이 해서는 안될 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은 "홍익표 의원의 '귀태' 발언 등 야당의 막말·폭언이 한 두번이 아니었는데 대통령에 대해 암살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은 언어살인과 같다"며 "이것은 국기문란이고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어머니를 흉탄에 잃고 아버지마저 흉탄에 잃었다. 그 자신 또한 테러를 당해서 목숨을 잃을 뻔한 분"이라며 "아무리 반대를 하고 미워한다 해도 이런 식으로 가슴에 대못을 박지는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통사람의 경우에도 그런 말을 해서는 안되는데 하물며 변호사고 3선의 민주당 최고위원이란 분이 대통령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는 것은 정말 국가와 국민에 대한 모독이고 말 그대로 국기문란이고 이 자체가 바로 민주주의에 대한 무서운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이 수석은 "당 최고위 당직자라는 분이 당 공식석상에서 현직 대통령에게 흉탄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말한 것은 정말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야속한 말"이라며 "대통령과 국가를 무너뜨리고 나라를 망가뜨리겠다는 의도가 아니고서는 이런 발언을 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 대통령은 동북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선택을 받고 당당히 당선됐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발전했다는 증거"라며 "여기에 대해 사퇴하라고 시비거는 것은 국민에 대해서 시비를 거는 것이고 국민의 민주주의 수준을 무시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대선불복 성명을 낸 민주당 장하나 의원에 대해서도 이 수석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의 말이냐. 이 나라의 국회의원이 맞냐"며 "국민이 선거를 통해 뽑은 대통령을 물러나게 하고 구체적으로 날짜까지 정해가면서 재선거를 하자는 국회의원의 발언이 과연 옳은 발언이냐"고 반문했다.

이 수석은 작심한 듯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종북몰이가 도를 넘었다'는 발언을 한 문재인 의원과 국가정보원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민주당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이 수석은 문 의원을 겨냥, "북한을 추종하면서 내부에서 압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법으로 당연히 처벌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종북몰이를 한다고 주장을 한다"며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의 안위를 위협하는 사람들이 내부에 있을 때 종북세력들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들이고 무엇을 하겠다는 사람이냐"며 "만약 그 분들이 국정동반자로 함께 일하고자 한다면 종북세력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부터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 수석은 "국정원은 재판 중인 사안이다. 그 분들이 말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재판에 따라야 하고 대통령도 재판 결과에 따라 하겠다고 수차례 약속했고 국회에서는 특위를 구성하고 있다"며 "국회 합의나 재판을 기다리지 않고 대통령과 나라에 대한 위기감을 조성하는 방식이 진정 민주주의이고 국민을 위한 일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지속적으로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데 지금 국정원법은 민주당이 집권하고 있을 당시 만든 법"이라며 "그때는 무엇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해놓고 지금 와서는 그걸 바꾸겠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이 수석은 "북한에 무슨 변화가 있어서 지금 와서 바꾸겠다는 것이냐. 그렇게 개혁해야 한다면 그때 바꿨어야 하지 않냐"며 "그때는 왜 안했는지 그것부터 국민에게 설명을 하고 해명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 수석은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대선에 대해서 확고한 입장과 양 최고위원의 대통령 암살 가능성 발언에 대해 분명한 입장 발표가 있어야 한다"며 "민주당은 더 이상 국민의 예산을 볼모로 한 정쟁을 접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민생의 길에 나서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이날 차분한 어조로 브리핑을 시작했지만 점차 톤이 격앙되면서 말미에는 "보통사람이 경우에도 교통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면 그런 식으로 얘기할 수 있냐. 당 공식석상에서 한 얘기인데 이것이 개인 얘기냐"며 소리치듯이 브리핑을 끝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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