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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적 성폭력" 졸업생 폭로…용화여고 교사 18명 징계

입력 2018-08-23 08:18 수정 2018-08-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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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월, 서울의 사립 고등학교인 용화 여고 졸업생들이 재학 시절에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는데요, 실제로 교사 18명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모두 징계를 받았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창문을 수놓은 색색의 포스트잇. 미투(me too), '나도 성폭력을 당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용화여고 졸업생 96명은 고등학교 시절 교사들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대학입시에 불이익이 있을까봐 참았다"고 말합니다.

졸업생들은 성폭력뿌리뽑기위원회를 만들어 성폭력 사례를 모았고, 이를 세상에 알렸습니다.

설문조사에 응한 337명 중 '직접 성폭력을 당했다'는 응답만 175명에 달했습니다.

피해 사례는 심각했습니다.

수업 도중 성적인 농담은 일상이었고, 여학생의 가슴이나 엉덩이를 툭툭 치거나 입술이나 볼에 입을 맞춘 교사도 있었습니다.

성관계 과정을 자세하게 묘사해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 6월 서울시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고 결국 최근 용화여고는 각각 파면과 해임 처분이 내려진 2명을 포함해 모두 18명의 교사를 징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특히 직접 성폭력에 연루된 가해 교사뿐 아니라 학생들의 신고를 묵살한 교사도 징계에 포함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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