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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못 견디겠다" 광주 여고생 180명, 교사 향한 '미투'

입력 2018-07-30 21:32 수정 2018-07-31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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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고등학교에 이어 광주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도 교사들이 상습적인 성희롱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한 학생들이 180명이 넘는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의 한 여고에 다니는 학생과 학부모는 지난 18일 교사들의 성희롱 행위를 교장에게 신고했습니다.

이후 학교에서 자체 설문조사를 벌였는데, 전체 865명 가운데 180명이 넘는 여고생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체 비하 발언이 많았고 일부 신체적 접촉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대부분 고3 학생들이었는데, 고 1·2 학생들도 포함됐습니다.

성희롱을 한 교사들은 1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학교 여학생 : 3학년 중 한 명이 치마를 입다가 선생님이 지나가면서 선배 엉덩이를 치면서 다리 예쁘다고 치고 갔다는 거예요.]

'미투는 여자 책임도 있다'는 발언에 학생들의 반발이 컸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일부 학생들이 이같은 교사들의 행동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묵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육청은 경찰과 전수조사를 벌였고, 학교 측은 교사와 학생들을 격리시키기 위해 방학을 하루 당겼습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 : 그동안 참고 왔다가…정도가 심한 건 언어폭력이 많거든요. 학교문화였던 것 같아요.]

교육청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 교사에 대한 징계 수위와 수사 의뢰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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