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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비 삭감한 러시아…첨단무기는 잇단 과시, 왜?|아침& 세계

입력 2020-10-09 08:30 수정 2020-10-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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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지구촌 곳곳의 소식을 전문가의 깊이 있는 분석과 함께 전해 드리는 아침& 세계시간입니다. 러시아 군이 주력 전투기 훈련 영상과 극 초음속 순항 미사일 발사 영상을 잇따라 공개했습니다. 러시아의 주력 전투기인 미그-31 전투기가 굉음을 내면서 활주로를 내달립니다. 곧바로 하늘로 치솟아 오른 전투기는 순식간에 지상으로부터 20㎞높이인 성층권에 도달합니다. 자국 영공을 침입한 비행체에 대응하는 모의 훈련 모습입니다. 러시아 태평양 함대 공보실은 지난 6일 이와 같은 모의 공중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7일에는 러시아 국방부가 극 초음속 순항 미사일인 '치르콘'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발표 했습니다. 치르콘 미사일은 마하 8 즉 시속 9792㎞이상의 속도로 비행해 450㎞ 떨어진 해상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 했다며 관련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 같은 보고를 받고 "치르콘은 세계에 유사품이 없는 최첨단 무기"라고 평가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치르콘 미사일 시스템의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것은 러시아 군대만이 아니라 러시아 전체에 있어서 매우 큰 성과입니다. 러시아 육군과 해군이 진짜 견줄 상대가 없는 최신 무기 시스템으로 무장하면,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방위 능력이 확실하게 확보될 것입니다.]

이처럼 군사 강국을 자랑하는 러시아가 지난달 내년도 국방비를 5% 삭감하는 예산안을 발표했습니다. 저유가와 서방 제재로 수년 동안 러시아 경제가 침체기에 빠져든 데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재정이 급격히 위축된 것이 원인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러시아군이 잇따라 첨단무기 성능을 과시한 것은 의도적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러시아의 첨단무기 산업 수준과 잇따라 성과 영상을 발표한 이유, 전문가와 함께 보다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채인택 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채인택/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앞서 전해 드렸듯이 러시아가 주력 전투기의 훈련영상과 첨단 미사일 발사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러시아의 첨단무기 산업 수준, 현재 어느 정도입니까?

[채인택/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 아무래도 지금 러시아가 가진 것은 과학기술 수준 이게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해서 러시아는 지금 군의 첨단화, 경량화 그리고 기동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군대 자체를 이제 첨단무기로 개혁을 하고 있는 건데요. 러시아 육군만 해도 락니크라고 전사라는 뜻인데요. 싸우는 사람 프로젝트라고 해서 경량화, 최첨단화를 하는. 그래서 병사들의 무기 자체를 굉장히 첨단 소재를 바탕으로 가볍게 해서 빨리 움직일 수 있는 그런 준비를 하고 있고요. 이번에 방금 본 영상대로 미국이 가진 최대 전력인 항공모함을 노리는 극초음속 미사일 치르콘 그리고 이제 여러 가지 항공기를 굉장히 높은 고도인 성층권을 지나서 이제 공격할 수 있는 그런 전술 같은 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대응하기 위한 무기 산업, 그걸 이제 러시아가 가진 최대의 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러시아는 내년도 국방비를 삭감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이 같은 상황에서 첨단무기의 성능을 계속해서 과시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채인택/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 아무래도 정치적 측면이 큰 것으로 볼 수 있겠죠. 지금 재래식 군사력을 유지하는 데는 비용이 굉장히 드는데 러시아가 지금 같은 코로나에다가 경제난, 저유가에다가 그래서 감당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첨단무기 개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기술혁신으로 군사력을 유지하겠다. 이런 의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현재 많은 국가들이 첨단무기를 개발하기 위해서 치열하게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첨단무기 산업의 전체적인 판세는 어떻게 될까요?

[채인택/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 지금 미국이 새로운 군사개혁, 첨단무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요. 지금 러시아가 거기를 따라가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 건데 중국은 아무래도 최첨단, 첨단기술에서는 러시아에 의지하고 기술을 도입하려는 그런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3개국이 지금 이제 무한 군사경쟁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채인택 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였습니다. 국제 전문가들은 미래전쟁이 첨단무기의 각축전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제, 정치적 이해관계가 복잡해질수록 첨단무기 개발을 둘러싼 세계 열강들의 패권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아침& 세계였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러시아 태평양함대 공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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