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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절 황금연휴 '북적'…6억 명 자국 여행 전망|아침& 세계

입력 2020-10-07 08:42 수정 2020-10-0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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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지구촌 곳곳의 소식을 전문가의 깊이 있는 분석과 함께 전해 드리는 아침& 세계시간입니다. 중국에서 지난 1일부터 내일(8일)까지 이어지는 8일 동안의 국경절 연휴 기간 6억 명 가량이 자국 내 여행에 나서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달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데 이어서 이번 황금 연휴 기간 국내 여행을 적극 장려하고 있습니다. 주요 관광지들도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축제와 특별 관광 프로그램 할인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광지 관계자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중국 구이저우성 관광마을 관계자 : 지금 우리 마을은 문화행사 열기로 매우 뜨겁습니다. 7~8개의 공연을 하고 있는데 매일 밤 새롭게 보완하고 있습니다. 국경일 연휴 첫 3일 동안 3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았습니다.]

중국 번화가에도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상하이 난징 동루 횡단 보도에는 경찰들이 만든 인간 벽이 등장했습니다. 사람들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연휴 기간 수천 명의 경찰이 투입됐습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가 시작된 지 나흘 만에 4억 명 이상이 국내 여행에 나섰습니다. 관광 수입은 우리 돈으로 치면 약 53조 8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 발원지로 피해가 가장 컸던 후베이성 역시 관광 수입이 지난해의 85.5%까지 회복됐습니다. 쓰촨성에서는 연휴 첫 날 관광 수입이 지난해 보다 오히려 38%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국경절 연휴를 보내고 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돼 그 파장도 주목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쾌차를 바란다는 위로 전문을 보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판정을 조롱하던 중국 언론의 논평이나 네티즌들의 글도 삭제됐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국경절 연휴 대이동이 어떤 여파를 몰고 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한국외대 국제지역 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강준영 교수,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 먼저 국경절 연휴가 중국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국경절이라는 것은 1949년 10월 1일에 중화인민공화국의 창건을 선포한 날이거든요. 그런데 중국에는 3대 좀 긴 연휴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전통 명절인 춘절이 있고요. 그다음에 5월 1일부터 시작되는 노동절 그다음에 지금 10월 1일부터 하는 국경절 이게 보통 7, 8일, 길게는 10일까지 갑니다. 이런 상황인데 이게 사실은 할리데이 이코노믹이라고 그래서 휴일의 경제 그러니까 중국 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하면서 돈을 써야 내수경기가 올라가니까 이걸 장려하는 입장이거든요, 이 시기에. 특히 해외여행이 코로나19로 사실상 금지돼 있는 상황에서 국내여행으로 이렇게 발길을 많이 돌려서 중국 사람들에게는 해외를 못 나가는 그러한 아쉬움을 풀어주고 또 국내적으로는 지금 지적하셨다시피 53조에 달하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그런 상황으로 지금 이 국경절 연휴를 맞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했다고 해도 말이죠. 연휴 동안 국내여행이 급증하면 방역에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여행을 적극 장려한 또 다른 의도가 있을까요?

    글쎄, 한 두 가지 정도로 생각을 해 볼 수가 있는데요. 코로나19 종식선언을 9월 8일날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거의 한 달이 돼가고 있는데 시진핑 주석이 직접 나서서 유공자 표창대회까지 열었다는 말이죠. 다시 말씀드리면 국내외적으로 중국은 이제 코로나를 퇴치하고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라는 상징적인 메시지를 하나 던지는 게 있고요. 또 하나는 지금 지적하신 대로 지금 내수 경기가 아주 안 좋으니까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 소비경제를 장려하는 입장인 거죠. 특히 9월 말부터 엊그저께까지 10월 5일까지 베이징 모터쇼를 처음으로 세계 주요 모터쇼 가운데는 다시 열었습니다. 그리고 일반인도 참여, 관람을 할 수 있게 했거든요. 방역 부담이 있지만 경제 살리기가 급하다 하는 것도 중국 정부가 안고 있는 고민이 드러난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시점과 중국 국경절 관광특수 상황이 맞물리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중국 책임론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요. 지금 시진핑 주석의 솔직한 심정은 어떨까요.

    그렇습니다. 앞에 보도에서도 나왔지만 처음에는 굉장히 트럼프 대통령 확진을 조롱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가 지금은 상당히 자제를 하고 있는데. 중국 입장은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미국이 계속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제기하고 있는 코로나 중국 책임론에서 탈피하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 상황이 안 좋잖아요.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고 백악관 고위직이라든지 군의 고위 장성들도 전부 확진판정을 받고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시진핑 주석 입장에서는 이런 트럼프 대통령 등 주요인사들의 확진이 미중 갈등의 새로운 변수가 되지 않기를 바랄 겁니다. 왜냐하면 이런 것들이 계속 상승이 되면 11월 3일 대선에 누가 되더라도 조야는 물론이고 미국 국민들도 중국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계속 올라갈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지금은 그런 쪽으로 상황을 관리하는 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입장에서는 급선무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네요.


전문가들은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가 끝난 뒤 수 주 동안의 감염 확산세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열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국경절 연휴가 코로나 재확산의 도화선이 될지, 중국의 방역 성공을 확실하게 확인시켜줄 지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아침& 세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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