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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비정규직 청년옆에 박원순 없었다"…시의회 구의역사고 집중질타

입력 2016-06-1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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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비정규직 청년옆에 박원순 없었다"…시의회 구의역사고 집중질타


13일 오전 열린 서울시의회 제268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사고 관련 박원순 시장의 책임과 미흡한 대응을 집중 질타했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진형 의원(강북3)은 "19세 비정규직 청년의 죽음을 시민들이 포스트잇과 국화로 애도할 때 박 시장은 어디에 있었느냐"며 "가슴 아프게 느끼셔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이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메피아'(서울메트로+마피아)의 존재를 자세히 몰랐다고 말한 데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2013년 서울메트로 출신 직원과 자체 채용자간 임금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적했다"며 "좀더 일찍 알았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성중기 의원(강남1)은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 사고의 반복 문제를 꼬집었다.

성 의원은 "지난해 12월 감사원이 2013년 1월 성수역 사고 사례를 들어 2인1조 원칙이 지켜지도록 서울메트로의 관리감독이 있어야 된다고 했다"며 "지난 성수역과 강남역 사고 때 무슨 조치를 취했느냐"고 박 시장에게 따져 물었다.

또 사고 직후 박 시장의 대응을 문제 삼았다. 성 의원은 박 시장의 페이스북 계정을 예로 들며 "박 시장의 글이 지난달 28일 이후 3일 만인 이달 1일에 다시 등장한다"며 "하다못해 시민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이라도 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구의역 사고 보고와 관련해서도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 3일 시의회에서 열린 교통위원회의 서울메트로 특별 업무보고 당시 박 시장에게 직접 보고했느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담당자들이 보고 여부를 두고 서로 다른 대답을 했기 때문이다.

이날 시정질문에서 박원순 시장은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는 답변을 반복했다.

메피아 인지 여부와 관련해 박 시장은 "(구의역 사고 이전까지) 자세히 몰랐다"며 "사고 이후 현장 노동자들과 만나면서 상황이 심각하고 구조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답했다.

같은 사고가 3차례에 걸쳐 반복된 것에 대해서는 "지난해 8월 강남역 사고 이후 2인1조 체제와 자회사 전환 등의 조치를 취했는데 현장에선 제대로 작동될 수 없었던 것"이라며 "모든 게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고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동을 중단한 것을 두고 박 시장은 "자숙의 의미"였다면서 "빨리 사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사고를 파악하고 본질적으로 제대로 (대응)하고 사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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