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세월호 생존학생 학부모 "아이들 일상복귀, 도와달라"

입력 2014-06-23 16:5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경기 안산단원고 생존학생의 학교복귀가 결정된 가운데 생존학생 학부모들이 23일 학생들의 일상적응을 도와달라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생존학생 학부모들은 호소문을 통해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간다며 들뜬 마음으로 떠났다 친구들과 선생님을 잃고, 침몰과 탈출이라는 끔찍한 경험을 안고 다시 학교로 돌아간다"며 "아이들이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학부모들은 "아직 상처가 다 아물지 않은 아이들을 다시 학교에 보내는 것이 두렵고 불안하지만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가고자 하는 아이들의 선택을 응원한다"며 시민과 언론, 정부와 국회 등에 각각 호소했다.

학부모들은 시민들에게 "아이들을 길에서 만나면 평범한 고등학생처럼 대해 달라"며 "다른 아이들보다 더 많이 웃거나, 더 많이 울거나 하더라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언론에는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삼가할 것을, 교육부와 교육청에는 부모들이 믿고 보낼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와 국회에는 조속한 실종자 수색과 내실 있는 국정조사를 각각 주문했으며 국민들에게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서명운동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앞서 생존학생 학부모와 도교육청은 사고현장에서 구조된 후 합숙생활을 하며 심리치료를 받던 학생 73명의 학교 복귀를 결정했다. 사고 71일만이다. 함께 구조된 2명은 이미 복귀해 수업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25일 오전 학교 정문 앞에서 '사회에 드리는 글'을 낭독한 뒤 부모와 유가족들에게 인사하고 등교할 예정이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