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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성공 주장 뒤에 있는 '미사일 4인방' 주목

입력 2017-07-05 17:28 수정 2017-07-05 17:28

리병철·김정식·정승일·장창하, 미사일 분야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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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병철·김정식·정승일·장창하, 미사일 분야 핵심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주장하는 '화성-14형' 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가운데 이 미사일 개발에 직접 관여한 핵심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전날 '화성-14' 발사를 참관했다고 보도하며 "리병철, 김락겸, 김정식, 정승일, 장창하, 전일호, 유진, 조용원 등이 동행했다"고 전했다.

이들 중 김락겸 전략군 사령관과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가장 많이 수행해 '김정은의 그림자'로 불리는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을 제외하면 모두 군수 분야에 몸담은 인물이다.

특히 노동당 군수공업부의 리병철 제1부부장과 김정식·정승일 부부장, 장창하 국방과학원 원장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5월 14일),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2월 12일·5월 21일), 지대공 요격미사일(5월 27일), 정밀유도 탄도미사일(5월 29일) 등 신형 미사일의 시험발사 현장에 빠짐없이 등장했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김 위원장이 '화성-12' 미사일 개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을 때도 함께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미사일 개발 추진단장 격인 리병철은 공군 사령관을 지내다가 2014년 12월께 당 군수공업부로 자리를 옮겼다. 김 위원장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리병철이 사령탑을 맡은 이후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눈에 띄게 가속도를 붙였다.

김정식은 탄도로켓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작년 2월 7일 이뤄진 북한의 '광명성 4호 위성' 발사를 현장에서 지휘했다. 당시 국가우주개발국 소속이었던 김정식은 '광명성 4호' 발사 과정을 김 위원장에게 직접 설명한 것을 계기로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에 올랐다.

2015년 9월 북한 매체에 처음 등장한 정승일은 지난해 8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수중 시험발사를 시작으로 김 위원장의 미사일 시험발사 참관을 거의 매번 밀착 수행했다.

장창하 역시 군수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2014년부터 미사일 개발을 담당한 제2자연과학원(현재의 국방과학원) 원장을 맡아 미사일 과학자들을 이끌고 있다.

이들 '미사일 4인방'은 모두 유엔 또는 한국과 미국의 제재 대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미사일 핵심 4인방 외에도 국방과학원 소속으로 알려진 전일호(5월 말부터 수행)와 유진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작년 6월부터 수행)도 최근 들어 김 위원장의 미사일 개발 현장 시찰에 동행하며 뉴페이스로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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