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천 심사에서 배제된 의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진짜 관문은 앞으로 진행될 2차 컷오프라고 하는군요. 3선 이상의 중진 의원은 최대 절반이 교체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해서 좀 더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안의근 기자 나와있죠? (네, 국회입니다.) 그동안 초긴장 상태였을 것 같은데, 해당 의원들 반응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늘(24일) 오후 10명의 의원들을 컷오프하겠다고 발표한 뒤 해당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결과를 알렸습니다.
서울 3선인 유인태 의원은 일단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유 의원은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이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선거구제 개혁과 개헌의 소임을 다 이루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습니다.
비례대표 백군기 의원 역시 공천관리위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앵커]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의원들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대표적인 게 비례대표인 김현 의원인데요.
김현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재심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취지는요, 택시 대리기사 폭행사건으로 기소됐다 최근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는데 의원 평가 작업이 진행 중일 때는 이 같은 사실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겁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이의가 접수되면 48시간 내 재심 절차를 거쳐 최종 탈락자를 발표하게 됩니다.
[앵커]
재심에서 뒤집어진 경우도 있습니까?
[기자]
사실상 산술적인 계산의 오류만을 체크하겠다는 것이어서 재심에서 결과가 뒤집어질 가능성의 희박하다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앵커]
그런가요. 그런데 오늘 공천 심사에서 배제된 10명은 사실 시작에 불과하다는 얘기입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추가 컷오프를 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고, 그 숫자가 상당하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어떻게 예상이 됩니까?
[기자]
일단 오늘은 워밍업을 했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폭발력이 더 큰 뇌관은 2차 컷오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천관리위는 지난 월요일 도덕성 평가와 여론조사 등을 통해 3선 이상 중진 의원의 절반, 초재선 의원의 30%를 이른바 정밀심사 대상으로 정한 뒤 추가로 공천 심사 배제 대상을 가리기로 했는데요.
정밀심사 대상이 돼 공천위원 전원이 투표해서 과반 찬성을 얻지 못하게 되면 면접 등 공천 심사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김종인 비대위 대표나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은 현역 교체율이 50%를 웃돌지도 모른다고 이미 경고를 한 상황이라 의원들의 불안감은 더욱 큰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