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스포츠 선수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일종의 상품처럼 취급되곤 합니다. 구단의 일방적으로 선수의 거취를 결정되기 때문인데요. 오늘(26일) 힐링뉴스는 백혈병을 앓고있는 딸을 둔 선수를 배려해서 트레이드를 포기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이야기입니다.
구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 1일 트레이드 시한 마감을 앞두고 클리블랜드가 내야수 마이크 아빌레스를 트레이드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아빌레스는 다양한 포지션을 맡을 수 있어 여러 팀이 원했던데다, 올 시즌 직후 FA가 되기 때문에 트레이드 0순위 후보였습니다.
구단의 이례적인 결정은 백혈병 투병 중인 아빌레스의 딸, 아드리아나에 대한 배려 때문입니다.
4살인 아드리아나는 지난 5월 암 진단을 받은 뒤 유명 암센터인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 치료 중입니다.
아빌레스가 팀을 옮겨 아드리아나가 낯선 환경에서 치료받지 않도록 한 겁니다.
이에 앞서 지난 달엔 아빌레스 가족의 고통을 나누겠다며 클리블랜드 선수단과 구단주, 사장이 삭발까지 했습니다.
[폴 돌란 사장/클리블랜드 구단 : 선수들은 팀 동료의 의미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합니다. 팀 전체가 아빌레스 가족을 위해 나섰고, 경기를 이긴 것만큼이나 자랑스럽습니다.]
진정한 스포츠 정신은 이기고 지는데 있는 게 아니라 아끼고 배려하는 데 있다는 걸 클리블랜드가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