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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군경 71년 만의 사과…"무고한 희생자들께 사죄"

입력 2019-04-03 20:21 수정 2019-04-0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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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좌우의 이념갈등이 군과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이어지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우리 현대사의 비극, 제주 4·3 사건 오늘(3일)로 71년이 됐습니다. 군과 경찰은 사건 이후에 처음으로 희생자들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민갑룡/경찰청장 :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경찰의 행위에 대해서도 반성적으로 성찰하면서…]

광화문 추념식에 참석한 민갑룡 경찰청장은 머리를 숙였습니다.

[민갑룡/경찰청장 : (사과라고 받아들여도 될까요?)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께는 분명히 사죄드려야 하는 것이죠.]

국방부도 유감과 애도를 표했습니다.
 
방미 중인 장관 대신 차관이 오후 늦게 유가족을 찾았습니다.

[서주석/국방부 차관 : 무고한 희생에 대해서는 저희도 분명한 사과의 마음을 갖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사건 발생 71년 만의 사과입니다.

[이선녀/제주 4·3사건 유가족 : 오래 걸려서 이젠 공산당으로 취급해서 아무도 안 봐주는구나 해서 가슴이 아팠는데 가슴이 많이 풀릴 것 같아요.]

문재인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4·3의 완전한 해결이 이념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으로 가는 길"이라고 썼습니다.
 
제주에서 열린 추념식에 참석한 이낙연 총리는 추념사 도중 잠시 목이 메였고, 

[이낙연/국무총리 : 젖먹이, 임신부, 팔순의 노인까지 광기의 폭력을 (피하지 못하셨습니다.)]

6·25 한국전쟁 때 희생된 작은 아버지를 언급하는 발언으로 도민들을 위로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저 또한 여러분과 비슷한 처지라는 개인적인 고백을 드립니다.]

정부가 2003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4·3사건으로 많게는 3만 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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