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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한관계도 아닌데 잔인하게 훼손…'김일곤 미스터리'
입력 2015-09-20 20:48
수정 2015-09-2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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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 일부가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김일곤이 특별히 원한 관계도 아닌데 피해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한 이유나 추가 범행 여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공다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은 김일곤이 작성했다는 이른바 28명의 살생부가 실제 범행 대상을 기록한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단순히 원한이 있는 사람들의 이름을 적은 것일 뿐 구체적인 범행 계획은 없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김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다 죽여야 한다"는 등의 말을 반복했습니다.
특히 경찰에 붙잡히던 날 동물 안락사용 약물을 구입하려 한 것으로 드러나 추가 살해 목적이 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잔인하게 시신을 훼손한 이유도 의문입니다.
김 씨는 피해자를 목졸라 살해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중요 부위 등이 수차례 흉기에 찔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씨는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원한 관계에 의한 것이라고는 보기 어려워 다른 목적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범행 이후 행적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됩니다.
김 씨는 검거 전날까지 나흘간 경기도 하남의 한 모텔에서 머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어디를 다녔는지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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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 영상편집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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