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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대 옆 '카드 복제기'…편의점서 개인정보 빼돌려

입력 2015-08-0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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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편의점에서 생수 한 병을 사더라도 카드로 결제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이처럼 카드를 자주 쓰게 되면서 결제할 때 주의해서 보지 않게 되는데요. 편의점 등에서 손님의 카드를 몰래 복제해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계산대 밑에서 카드단말기로 보이는 기계를 꺼냅니다.

잠시 뒤 계산대 바로 옆에 설치합니다.

신용카드를 복제기를 설치한 겁니다.

[신용카드복제 피해자 : 한 번도 카드를 복제한다는 느낌이라든가 눈치는 못 챘습니다.]

범행은 철저한 역할 분담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먼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이 카드를 복제해 1장당 3만 원을 받고 중간 전달책에게 넘겨주면, 이는 다시 카드위조범들에게 전달되는 구조입니다.

이들은 신분 노출을 피하기 위해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정보를 주고 받고 수고비를 받을 땐 다른 사람 명의의 통장을 이용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유출된 개인정보만 119건에 달합니다.

카드 위조범들은 넘겨받은 개인정보를 이용해 위조 신용카드 6장을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얼굴 노출을 우려해 가전제품 매장에 헬멧을 쓰고 돌아디면서 열흘 동안 노트북 등 370만 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경찰은 카드 정보를 빼내거나 전달한 일당을 구속하고 달아난 카드 위조범들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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