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이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을 향해 날아올 경우 즉각 요격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위협이 거칠어지고 있지만 미국 시민들의 한국 여행을 제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상복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북한이 탄도 미사일 발사 준비를 마쳤다고 미국 뉴스채널 CNN이 보도했습니다.
또 과거와 달리 미국 측에 발사 사실을 사전통보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라클리어 태평양 사령관도 북한이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을 동해로 이동시켰다며,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췄다고 밝혔습니다.
[새뮤얼 라클리어/미 태평양 사령관 : 미국 방어를 위해서라면 당연히 (요격을) 지시할 겁니다. 동맹 방어를 위해서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미사일 요격에 100% 성공할 거라고 자신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미사일이 한·미·일 세 나라가 아닌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갈 경우, 직접 요격하지는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또 북한이 남한의 외국인들에게 대피하라고 한 건 긴장을 높이려는 술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패트릭 벤트렐/미 국무부 부대변인 : 우린 미국 시민들에게 한국을 방문하지 않거나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요구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의 협박 수위가 계속 올라가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오늘(10일)도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에 워낙 여러 번 속아서인지 미국이 먼저 협상을 제의할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