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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지시 있었다"…김종덕 '블랙리스트 증언'

입력 2017-09-0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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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서는 눈길을 끄는 증언이 하나 나왔습니다.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이 오늘(7일)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출석해서 박 전 대통령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지시를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앞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사건의 공범이 아니라고 봤는데 해당 부처 전 장관의 입에서 주목할만한 증언이 나온 겁니다.

이 소식은 이서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은 법정에 들어서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목례를 했습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뒤 두 사람이 대면한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오늘 법정에서 김 전 장관은 2015년 1월9일 정호성 전 비서관 호출을 받고 김종 전 문체부 2차관과 함께 박 전 대통령을 독대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영화 제작하는 사람이 문제다, 정치 편향적인 영화에 지원하면 안 된다. 관리를 잘 하라'고 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도 답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건전컨텐츠' 관련 지시를 받고 수첩에 받아적었다고도 말했습니다.

또 청와대 인사수석이 블랙리스트에 소극적인 문체부 고위 공무원들을 내쫓으라고 했고 이를 대통령 또는 비서실장의 지시로 생각했다고도 증언했습니다.

앞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혐의의 공범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김 전 장관 등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박 전 대통령 재판부는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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